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로컬이 기회다] 리옹 도시재생의 원천 '협동조합'…"로컬상생 사랑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랑스 리옹 7구 지역 '르 쿠흐 시르뀌' 협동조합 카페 방문
'자율 운영·노동자 행복' 강조…사장 없는 평등 관계 유지
지역 생산품·주민 네트워크로 지속 가능 로컬 생태계 구축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프랑스 리옹②>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랑스=뉴스핌] 김기랑 기자 = 프랑스 리옹은 고대 로마 제국이 세운 갈리아의 수도로, 중세 이후 프랑스 왕국이 들어서며 수도가 파리로 자리잡은 이후에도 상업 도시로 발전해 왔다. 현재 리옹은 프랑스의 '미식의 수도'로 불릴 만큼 풍성한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도시이자, 여러 문화 유산을 갖춘 역사·예술의 장으로 손꼽힌다. 지리적으로도 손강과 론강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어디로 향하든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다.

리옹이 이러한 고유의 정체성을 갖기까지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과거 리옹은 구도심 공동화와 산업 쇠퇴 등을 겪으며 활력을 잃었지만, 청년 창업자와 예술가 등 지역 주민들이 발휘한 '로컬의 힘'이 침체된 도시를 되살려냈다. 지역 특색과 연계한 협동조합과 시장 등은 리옹만의 독창적 도시 문화를 형성했고, 오늘날 들어서는 유럽의 대표적 도시 재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뉴스핌>은 지난 8월 20일(현지시간) 로컬 전문가인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리옹 내 청년들이 운영하는 협동조합 카페인 'Le Court-Circuit(르 쿠흐 시르뀌)'를 찾아 지역을 다시 일으켜 세운 주역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들을 이어주는 이들의 공간은 리옹이 어떻게 로컬의 힘으로 다시 살아났는지를 생생히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프랑스=뉴스핌] 김기랑 기자 = 프랑스 리옹 7구에 위치한 청년 협동조합 카페 'Le Court-Circuit(르 쿠흐 시르뀌)' 전경. 2025.08.20 rang@newspim.com

◆ 청년들이 만든 '사장 없는 직장'…"모두의 가치 섞인 독창적 모습으로"

르 쿠흐 시르뀌는 리옹 7구 내 론강 동쪽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리옹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구시가지인 '비유 리옹(Vieux Lyon)'이 손강 서쪽에서 과거의 역사를 보여준다면, 르 쿠흐 시르뀌는 강을 건너 현재의 일상을 담아내는 공간이다. 지역 주민과 청년들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활 로컬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골목길 사이에 서 있는 오래된 건물로 가까이 다가서면 벽 한쪽 면에 가득 채워진 알록달록한 벽화를 볼 수 있다. 이 벽면 앞에는 철제 의자와 식탁들이, 이들 위로 넓은 그늘을 드리우는 커다란 나무와 천막들이 놓여있다. 가게의 입구는 이런 그림 같은 풍경 속에 마치 벽화의 일부처럼 그려져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이 분명한 아기자기하고도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구경할 수 있다. 한눈에도 젊은 개성이 느껴지는 배치는 분명 '청년'들의 손길이다.

[프랑스=뉴스핌] 김기랑 기자 = 프랑스 리옹 7구에 위치한 청년 협동조합 카페 'Le Court-Circuit(르 쿠흐 시르뀌)' 전경. 2025.08.20 rang@newspim.com

이날 가게에서 만난 줄리엣은 협동조합의 운영자 중 한 명으로, 서빙을 하다가 흔쾌히 취재진을 맞이했다. 가게 안에는 줄리엣을 비롯해 여러 명의 청년들이 같은 '동업자'로서 평등한 호칭과 태도로, 친구를 대하듯 가벼운 웃음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이런 수평적인 관계가 가게 전체의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줄리엣도 르 쿠흐 시르뀌의 시작점은 이렇듯 '위계 없는 공간'을 향한 희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15년 전의 창립자들은 위계 없는, 집단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했다. 기존의 직장 문화가 너무 강압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이기도 했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에 대안적 일터로 '사장이 없는 직장'을 실험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은 말 그대로 사장이 없이 모두가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나눠지고 운영되는 형태다. 구성원들은 새 식탁과 의자를 살지 말지, 산다면 어떤 디자인을 택할지 등 아주 사소한 문제들도 함께 결정한다. 이런 방식은 효율성 면에서 보다 부족하고 때로는 갈등을 낳기도 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곧 르 쿠흐 시르뀌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곳의 청년들은 사소한 논의부터 큰 방향성까지 모든 것들을 함께 결정하면서 주체적 일터를 만들어낸다.

줄리엣은 "르 쿠흐 시르뀌는 우리 모두의 공간이라 애착이 크다. 의사결정이 집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장소 자체가 우리 각자의 성격과 가치가 섞인 독창적인 모습이 된다"며 "구성원들은 급여와 근무 시간, 휴가 등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운영 방식 일면에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줄리엣은 "의사결정이 굉장히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합의가 안 되면 회의가 길어지고,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며 "사장이 없어서 책임과 정신적 부담 등을 모든 직원들이 나눠지게 된다. 집에 가서도 '내 가게'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뉴스핌] 김기랑 기자 = 프랑스 리옹 7구에 위치한 청년 협동조합 카페 'Le Court-Circuit(르 쿠흐 시르뀌)' 내부 전경. 2025.08.20 rang@newspim.com

의사결정은 회의를 통해 이뤄진다. 르 쿠흐 시르뀌의 구성원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정기 회의를 열어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매달 한 번씩 주제 토론을 열어 특정 사안에 대한 심화 논의를 이어간다. 연 1회 열리는 총회에서는 협동조합의 정체성과 비전 등 큰 틀에서의 방향성을 점검한다.

이에 관해 줄리엣은 "결정은 항상 만장일치여야 한다. 한 사람이라도 거부하면 통과되지 않고, 합의를 이룰 때까지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포스트잇 작성과 익명 투표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역할 분담에도 수평적인 방식을 적용한다. 서빙·조리 등 기본적인 업무는 모두가 같이 하는 한편, 가게 운영은 분야별로 팀을 나누되 1년마다 순환 근무를 하는 방식이다. 구성원들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한 사람이 특정 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는 구조를 탈피하려는 취지다.

줄리엣은 "가게 운영은 인사팀과 공급팀, 공간 운영팀 등 세 팀으로 나눠 운영하되 1년마다 순환 근무를 한다"며 "이밖에 서빙과 조리 등 기본적인 업무는 모두가 같이 하고 있다. 우리는 셰프와 서버의 구분 없이 모두 다방면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역 생산품으로 전부 조달…공동체 지탱하는 '사랑방'으로 자리매김

르 쿠흐 시르뀌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는 '로컬'이다. 이곳은 카페 운영에 필요한 식재료를 가능한 한 모두 인근에서 조달한다. 채소는 리옹 인근의 소규모 농가에서, 맥주는 드롬과 생테티엔의 지역 브루어리에서 들여온다. 커피처럼 어쩔 수 없이 수입해야 하는 품목도 현지 로스터리에서 직접 볶아내 지역과의 연결 고리를 이어간다.

이런 원칙은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들여온다'는 차원을 넘어선다는 평가다. 협동조합은 지역 농가·양조장 등과 꾸준히 거래하면서 서로의 생계를 지탱하는 파트너가 된다. 또한 손님에게는 '이 커피는 리옹에서 볶은 원두로 내렸고, 이 맥주도 옆 동네에서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곧 상품의 가치가 된다. 소비가 곧 지역과 연결되는 경험이 만들어지면서, 르 쿠흐 시르뀌는 카페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묶어내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줄리엣은 "우리 가게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지역 생산품이다. 커피처럼 프랑스에서 재배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수입하지만, 이 경우에도 원두는 리옹의 로스터리에서 직접 볶는다"며 "야채와 곡물, 육류, 맥주 등도 모두 지역에서 공급받는다. 최대한 근거리 생산자와 협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뉴스핌] 김기랑 기자 = 프랑스 리옹 7구에 위치한 청년 협동조합 카페 'Le Court-Circuit(르 쿠흐 시르뀌)'에서 주문한 음식들. 메뉴들은 모두 로컬 생산품들로 요리됐다. 2025.08.20 rang@newspim.com 2025.08.24 rang@newspim.com

실제로 이날 가게에서 맛본 음식들에는 이들의 로컬 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총 세 가지로 이뤄진 코스 요리를 주문하자 테이블 위에는 토마토 수프와 병아리콩으로 만든 바삭한 스틱이 먼저 올랐다. 이어 메인 요리로는 채식 라구와 신선한 계란, 가지 등에 밥이 곁들여졌다. 마지막으로는 고소한 견과류 케이크와 수박 주스가 디저트로 제공됐다. 모든 재료가 지역에서 조달된 신선한 농산물이었고, 채식 메뉴도 별도로 마련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지역과 연결된 이야기가 담겨있는 특별한 식탁이었다.

르 쿠흐 시르뀌는 이런 특색을 바탕으로 지역과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단골 손님들뿐만 아니라 이웃 가게·구청 등과도 꾸준히 교류하며 동네의 일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일반적인 카페가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 행정과 주민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로컬 생태계 속에서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해냈다.

줄리엣은 "리옹 7구는 전통적으로 이민자와 학생, 지식인 등이 섞인 다채로운 동네다. 협동조합은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다른 상점이나 호스텔 등과 네트워크를 만들어왔다"며 "구청 등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행사를 할 때면 늘 허가를 받아왔고, 거의 거절 당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르 쿠흐 시르뀌의 존재감은 7구에도 좋은 영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곳에서의 작은 소비와 만남이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줄리엣은 "지역 가게들과 거래를 하며 경제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고, 학생층 손님들을 불러모아 동네 분위기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단골 손님들도 많아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뉴스핌] 김기랑 기자 = 'Le Court-Circuit(르 쿠흐 시르뀌)'의 운영자 중 한 명인 줄리엣과 로컬 전문가인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가게 앞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8.20 rang@newspim.com

이들은 가게 운영에 있어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적정한 마진을 남기되 소비자를 속이지 않는 '정직한 가격'을 원칙으로 삼는다. 이를 바탕으로 한 고객 충성도를 핵심 자산으로 키워가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구성원의 개인 사정까지 존중하는 배려도 중요한 가치로 두는데, 육아로 근무 조정이 필요한 직원에게 유연성을 보장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이들이 강조하는 철학은 '노동자의 행복'이다. 줄리엣은 "우리는 가게이므로 수익을 내야 하지만, 이익을 직원들의 희생 위에 둘 수는 없다"며 "돈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런 철학은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충돌이 불가피하지만, 가능한 한 절충점을 찾고 다수가 함께 책임을 나누면서 때로는 불편한 타협도 받아들이는 것이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그렇기에 르 쿠흐 시르뀌의 최우선 목표는 확장이 아닌 '존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식업 환경이 급격히 흔들린 상황에서, 이들은 충성 고객과의 관계를 지켜내면서도 '사장이 없는 직장'과 '노동자의 행복을 우선하는 일터'라는 본래 취지를 유지하고자 한다. 지역 주민과 더 긴밀히 연결되고, 친절한 이웃으로 남아 있는 것 역시 앞으로도 변치 않을 비전이다.

줄리엣은 "우리의 목표는 무엇보다 존속이다. 코로나 이후 외식업 환경이 불안정해 살아남는 것 자체가 과제가 됐다"며 "손님들과 충성도 높은 관계를 만드는 동시에, 우리의 원칙인 '자율 경영'과 '노동자의 행복'을 지켜낼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이 지역의 일부이며, 지역 주민들에게 한결 같은 이웃으로 남아있고 싶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뉴스핌] 김기랑 기자 = 프랑스 리옹 7구에 위치한 청년 협동조합 카페 'Le Court-Circuit(르 쿠흐 시르뀌)' 전경. 2025.08.20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호주 꺾고 기적의 미국행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한국 야구 대표팀이 정규이닝 기준 2실점 이하 5점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기어이 극복했다.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마지막 4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한국 선수단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 승리 직후 기뻐하고 있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해 일본(4승)에 이어 조 2위로 결선 라운드에 진출을 확정했다. 마찬가지로 2승 2패를 기록한 대만, 호주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한국이 최소 실점에서 앞섰다. 한국은 김도영(KIA·3루수)-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좌익수)-이정후(샌프란시스코·중견수)안현민(KT·우익수)-문보경(LG·지명타자)-노시환(한화·1루수)-김주원(NC·유격수)-박동원(LG·포수)-신민재(LG·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가동했다. 한국의 류지현 감독은 전날 선발 무안타로 부진했던 위트컴과 김혜성 대신 노시환과 신민재를 투입했다. 선발투수로 손주영(LG)이 나섰다. 선취점은 한국의 차지였다. 2회초 안현민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문보경이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36.8km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큰 타구였다. 3회에도 한국은 추가점을 뽑았다. 존스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3-0으로 앞서나갔고, 이후 3회 1사 2루 상황에서 문보경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4-0까지 달아났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문보경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후 비행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한국은 5회 첫 실점했다. 손주영, 노경은의 뒤를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이 5회 선두 타자 로비 글렌디닝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맞았다. 하지만 소형준은 후속 타자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박영현에게 넘겼다. 6회초 한국은 1점 더 추가햇다. 1사 무사 상황에서 박동원이 펜스 직격 2루타를 쳤다. 신민재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으나, 김도영 타석에서 투수 폭투로 2루 주자 박동원이 3루로 진루했다. 이후 김도영이 우전 적시타를 뽑았다. 한국은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이정후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에서 득점한 이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박영현이 6회를 깔끔하게 막은 후 7회 데인 더닝(시애틀)이 등판했다. 그러나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후속 타자의 땅볼을 유도했으나 배트 끝에 맞아 내야 안타로 연결되고 말았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전 타석 홈런을 쳤던 글렌디닝을 상대했지만, 더닝은 침착했다.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만든 후 릭슨 윈그로브를 3구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그러나 8회말 대표팀은 추가 실점을 했다. 바뀐 투수 김택연이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후 상대 희생 번트 작전으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트레비스 바자나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6-2가 된 상황, 김택연 대신 등판한 조병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6-2로 앞선 가운데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1점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운명의 9회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고, 박해민이 김도영 대신 대주자로 나섰다. 2번 타자 존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후 이정후가 땅볼을 쳤다. 하지만 투수 글러브를 맞고 흐른 공을 유격수 데일이 잡았으나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 공이 우익수까지 빠졌고, 이 틈을 타 박해민은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조별리그 내내 타점이 없던 안현민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경우의 수 마지노선인 7-2를 완성했다. 9회 마운드는 조병현이 그대로 지켰다. 조병현은 선두타자 데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크리스 버크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 윙그로브가 우익수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지만, 이정후가 전력질주로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호주는 대타 로건 웨이드를 냈지만, 내야 뜬공을 문보경이 잡아냈다. 극적으로 17년 만에 WBC 8강 진출을 이룬 순간 한국 선수들은 마운드로 뛰쳐 나와 기쁨을 나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한국 선수단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에서 승리 직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4타점을 친 문보경(왼쪽 상단)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타선에서는 문보경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한국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정후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9회 결정적인 수비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전날 영웅이었던 김도영도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 마운드는 지난 조별리그 경기와 달리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발 손주영이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두 명을 범타 처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손주영의 갑작스런 부상 속에 2회 등판한 노경은은 2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다. 4회부터 5회까지 던진 소형준은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이외에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다. 6회와 7회는 박영현과 데인 더닝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김택연이 1실점 했지만, 조병현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끝까지 버텨냈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09 22:41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