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로컬이 기회다] 군산 청년뜰, 정책과 청년 '동반자'의 길을 걷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년 연속 지역특화 청년사업…데이터 기반 정책 설계
'텃세 없는' 청년 정착 도시…문화·여가·창업 맞물려
지원자 아닌 플랫폼…청년이 직접 설계하는 정책 실험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전북 군산②>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군산=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전북 군산은 오랫동안 '쇠퇴의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붕괴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젊은이들은 기회를 찾아 서울과 수도권으로 떠났다. 항만의 불빛은 점차 꺼졌고, 골목마다 빈 점포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 도시를 설명하는 언어는 이제 바뀌고 있다. 군산은 '쇠락의 상징'에서 '청년 정책의 실험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군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산업 유산을 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청년들이 직접 도시의 주체로 나서며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청년 정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 청년뜰이 그 대표적 사례다. 전국 최초로 '청년+창업 복합센터'라는 실험을 시도한 이곳은, 행정이 주도하던 기존의 청년정책 틀을 벗어나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도시'를 지향한다.

군산 청년뜰의 의미는 남다르다. 청년정책이 흔히 일자리 중심에 머무르는 가운데, 군산은 '청년의 삶 전반'을 정책의 무대로 끌어들였다. 주거·문화·교류·창업까지 청년의 생활과 연결된 모든 지점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을 설계한다. 군산시와 협업해 매년 1000명 규모의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자료는 단순한 설문이 아닌, 청년이 군산에 정착하고 싶어 하는 이유와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집약한 '정책의 나침반'으로써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시도는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다. 대부분의 청년센터가 창업지원이나 문화프로그램에 국한되는 것과 달리, 군산 청년뜰은 '청년의 일상 전체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뜰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청년이 머무르고 성장하는 '작은 도시 모델'이자, 군산이라는 도시를 행정이 주도하던 기존의 청년정책 틀을 벗어나 '청년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도시'를 꾸려나가고 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전북 군산 영화타운 내 바다와 바(bar)를 재치있게 풀어낸 '군산은 bar다'라는 로고가 적혀있다. 2025.08.31 jongwon3454@newspim.com

청년이 원하는 '만들어가는 도시'...데이터로 움직이는 정책

군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폐업한 공장을 문화 공간으로 바꾼 데 그치지 않는다. 청년들이 직접 도시의 주체로 자리 잡도록 하는 정책 플랫폼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군산 청년뜰'이다. 전국 최초로 '청년+창업' 복합센터라는 실험적인 도전을 감행한 청년뜰은 기존 관 주도의 기존 정책 프레임을 넘어서는 청년 주도 정책 실행 모델로 진화했다.

군산 청년뜰 김진아 팀장은 청년뜰의 역할을 '청년이 원하는 도시보다, 청년이 직접 만들어가는 도시'라고 정의한다. 청년뜰은 매년 1000명을 대상으로 군산 청년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주거·창업·교육·문화·여가 등 전 분야의 욕구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과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이처럼 청년뜰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기반'이라는 점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드러났다. 많은 이들이 청년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일자리'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조사에서 청년들이 가장 크게 바란 것은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는 단순히 급여 수준이 높은 일자리보다, 지역에 머물며 여유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김진아 팀장은 "청년들이 가장 원한 건 '일자리'보다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며 "급여가 높다고 해서 꼭 정착하지는 않는다. 지역에서도 문화적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서 당연하게 누리는 문화 경험이 지역에선 귀한 만큼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이 곧 청년 정책의 차별성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군산=뉴스핌] 오종원 기자 = 청년뜰 김진아 청년지원사업부 팀장이 청년뜰 로고와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8.17 jongwon3454@newspim.com

지역특화 청년사업 3년 연속 선정…데이터가 만든 차별성

군산 청년뜰은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지역특화 청년사업'에서 무려 3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200여 개 청년센터 가운데 손에 꼽히는 사례로, 청년 정책을 연구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군산 모델'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청년들의 삶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정책 설계에 반영한 데이터 기반 접근법이 있었다. 청년뜰은 매년 청년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문화·여가·주거·창업 등 삶 전반에 걸친 요구를 수치화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곧 정책의 설계도이자 타 지자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이 갖춰졌다.

사업의 방향도 지역 자원과 청년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지역 농산물인 보리를 활용해 음료 브랜드를 만든 창업 사례, 군산의 대표 골목인 '탕류길'을 청년들이 직접 탐방하며 콘텐츠로 기록해 관광객에게 확산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또 지역 관광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제작은 MZ세대의 소비 감각과 맞아떨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더욱 의미 있는 결과도 나왔다. 청년들이 직접 집필한 지역 에세이를 단행본으로 엮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는데, 이를 읽은 외부 청년이 군산에 내려와 독립서점을 창업했다. 단순한 '성과 지표'가 아닌 실제 정착으로 이어진 사례가 된 것이다. 김진아 팀장은 이같은 성과가 "지원금만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 자원을 새롭게 해석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을 청년과 함께 설계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성"이라며 "이런 시도가 청년뜰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는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와 청년뜰 김진아 팀장이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2025.08.31 jongwon3454@newspim.com

"떠나는 청년에서 오는 청년으로"…유입 효과 가시화

군산 청년뜰이 만든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청년의 유입'이다. 전통산업 쇠퇴로 인해 오랫동안 '떠나는 도시'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군산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오히려 외부 청년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정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사례는 다양하다. 단순히 관광객으로 들렀다가 로컬 상점과 청년 창작자 활동에 매료돼 이주를 결심한 청년이 있는가 하면,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이 인턴 경험을 통해 군산의 매력을 발견하고 그대로 눌러앉는 경우도 있다. 더 이상 청년들에게 군산은 '머무르기 어려운 도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일의 기회를 동시에 실험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군산 특유의 개방적 기류가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조권능 흑화양조 대표가 '군산은 텃세가 없는 도시"라고 말한 것처럼, 외부에서 들어온 청년에게 장벽이 낮고, 지역사회가 크게 배척하지 않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이 점은 다른 지방 도시들과 비교할 때 군산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청년뜰은 이러한 토양을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거 공간과 생활 기반을 지원하고, 창업 네트워킹과 기획자 발굴 프로그램을 운영해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단순히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자원과 결합한 창업·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정착 이후의 삶'까지 고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흐름은 청년 개개인의 삶의 궤적을 넘어, 도시 전반의 이미지를 바꿔놓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 철수와 인구 유출로 침체의 상징처럼 불리던 군산이, 이제는 외부 청년이 자발적으로 들어와 가게를 열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떠나는 청년'이 많았던 군산이 이제는 '오는 청년'의 도시로 점차 변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청년뜰 한켠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인터뷰 나누는 채지민교수와 김진아 팀장. 2025.08.31 jongwon3454@newspim.com

공공은 '지원자'가 아니라 '플랫폼'

군산 청년뜰이 전국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공공의 역할 변화'다. 과거 지방정부의 청년 정책이 주로 지원금 배분과 단기 프로그램 운영에 머물렀다면, 군산 청년뜰은 그 틀을 넘어섰다. 단순히 자금을 나눠주는 주체가 아니라, 청년 스스로가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운영 방식도 다르다. 청년뜰은 군산시와 협력해 정기적으로 청년 간담회를 열고, 그 자리에서 나온 제안이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이처럼 지역 관광자원 활용, 청년 주거 문제 해결, 문화·여가 공간 확충 등은 현장의 목소리가 시정 과제와 맞닿으며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졌다. 즉, 행정이 앞서 방향을 정하고 청년을 끌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청년이 먼저 기획하고 행정이 이를 뒷받침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모델은 '청년도시 군산'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청년들이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체로 참여할 때, 정책은 지속성을 얻고 도시와 세대 간 신뢰도 높아진다. 군산 청년뜰은 이 점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청년과 행정이 수평적 관계인 '동반자'로서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군산=뉴스핌] 오종원 기자 = 청년뜰 김진아 청년지원사업부 팀장이 청년뜰 로고와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8.17 jongwon3454@newspim.com

청년이 바꾸는 군산, 실험은 계속된다

군산의 현실은 여전히 도전적이다.군산의 청년 인구는 여전히 감소세다. 2019년 한 해만 해도 유출 인구의 95%가 청년층이었으며 지금도 70% 가까운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청년뜰은 이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것이 아닌 '떠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전환을 실험하며 작은 변화와 실험을 축적해 도시의 체질을 바꿔가고 있다.

군산 청년뜰은 단순히 청년을 지원하는 공간이 아니다. 청년이 직접 기획자가 되어 정책을 제안하고, 행정은 이를 제도화하며 뒷받침하는 구조다. 청년 간담회에서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거나, 로컬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이 도시 홍보 콘텐츠와 연결된 사례들이 대표적이다. 김진아 팀장은 "청년이 주체로 참여할 때 정책은 지속성을 갖는다"며 "군산이 청년도시로 자리 잡으려면 이 같은 선순환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청년뜰은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프로젝트를 행정에 반영하고 창업과 주거 지원,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기반까지 함께 설계한다. 단순한 지원 사업이 아닌 청년이 스스로 기획자로써 도시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그 과정에서 군산은 외부 청년들에게도 매력적인 '열린 도시'로 인식되며 이주와 정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군산은 더 이상 '쇠퇴의 도시'로만 불리지 않는다. 청년들이 기획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이 실험적 구조가 군산을 '청년이 만들어가는 도시'로 바꾸고 있다. 작은 불씨 같던 시도들이 쌓여가는 군산은 지금 새로운 이름을 얻어가고 있다.

jongwon3454@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송영길, 정청래 견제하며 당권 출사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원팀 민주당,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나는 위기를 이겨본 사람, 무너진 당을 다시 세워본 사람이다 자신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송영길, 당원존서 출마 선언 "이재명이 만든 상징 공간" 출마선언식에는 김영호·민병덕·민홍철·박선원·정일영·허종식 의원과 윤준호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승훈 변호사가 자리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전에 김밥 조찬모임을 함께했다"며 "전략 총괄을 해줄 민병덕 의원은 매주 몇 차례 김밥미팅을 했고, 허종식·김영호 의원은 간사, 김용 전 부원장은 내 대학 후배이자 동지, 이승훈 변호사는 강북 지역에서 석연찮게 후보를 박탈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 의원은 "출마 선언 전에 오현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말부터 듣겠다"며 청년층을 향한 스킨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원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원존"이라며 당 대표가 되고자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특히 권리당원과 소통의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6·3 지방선거는 패배, 위기는 우리 안에서 시작"… 정청래 지도부 우회 비판 출마선언문에서 송 의원은 그간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하고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 세계 정당과 경쟁, 협력하고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위기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왔다.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거듭 강조한 뒤 "해법도 우리 안에 있다.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야 한다. 똘똘뭉쳐 하나로 뛰는 진짜 여당을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옐로카드(경고)를 보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다. 총선 패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당시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변명하지 않고 책임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 동네 정당으로 축소…당이 李 국제무대 힘있게 뒷받침해줘야" 두 발언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또 그간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두고 정부의 '정부안 미제출'을 지적해 내부에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이 대통령이 포럼에서 외국 패널과 원고없이 바로 즉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며 "이런 대통령을 보다 힘있게 뒷받침할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당내 지도부의 워딩(발언)을 보면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언급은 너무 적었다"며 "매번 국내문제로 복닥복닥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동네 정당처럼 축소됐냐"며 "국민의힘과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닌, 세계 여러 정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켜나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재차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당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에 종속될 문제 아냐"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통령의 마음이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가 아닌 송영길 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송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고 당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에서 선호투표 방식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결정을 존중한다. 사표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로서는 승리의 카드"라고 했다. 또 '정 전 대표의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정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거기에 종속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 ▲반도체 전담기구 신설 ▲'AI 고속도로' 정책 뒷받침 ▲서울 주택 공급부족 문제 해결 ▲청년 해외진출을 위한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주가누르기 방지법 통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chogiza@newspim.com 2026-07-08 12:00
사진
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