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겨냥
K-Tea 글로벌 브랜드화 추진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지난 3일 오후 하동차&바이오진흥원 가공공장에서 미국 뉴욕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적은 가루녹차 600kg, 약 1만 5000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 소비도시이자 미식의 중심지인 뉴욕에 하동녹차가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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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3시 하동차&바이오진흥원 가공공장에서 열린 미국 뉴욕 수출 선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9.04 |
행사에는 하승철 하동군수를 비롯해 경남도의회 김구연 의원, 하동군의회 강대선 의장, 농협하동군지부 장주익 지부장, 화개악양농협 임종갑 조합장, 지역 제다업체 대표 및 농가 등 15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수출은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 미식 무대에 한국 녹차를 정식으로 올린다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하동녹차는 뉴욕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과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를 겨냥해 공급을 시작하며, 음용차를 넘어 고급 요리와 디저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하동녹차 품질이 세계적 미식 문화 속에서 공인받았음을 뜻하며, 한국 녹차(K-Tea)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번 성과는 하승철 군수의 적극적인 해외 개척 활동의 결과다. 지난해 5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하동차문화관 개설 업무협약과 2025년 뉴욕한국문화원 하동녹차 홍보 행사가 기반이 되어, 뉴욕의 글로벌 전략 고객을 초청·연계하며 하동녹차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올해 오픈 예정인 뉴욕 맨해튼 하동차문화관 브랜드 홍보관을 통해 다양한 고급 매장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하동차 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하동 농식품 글로벌 홍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하동녹차는 미국, 독일, 호주, 브라질, 프랑스, 영국, 멕시코, 베트남, 캐나다, 칠레 등 10개국에 수출 중이며, 일본, 두바이, 뉴질랜드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호주 5000kg, 독일 1400kg, 미국 600kg을 포함해 총 7t, 약 14만 8000달러(한화 약 2억 600만 원) 수출이 예정돼 있다. 이는 하동 차 산업이 천년 전통을 넘어 세계적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동군은 유럽과 중남미 등 다양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하고, 현지 외식업계와 연계해 'K-Tea'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심어가고 있다.
군은 차광막 지원, 유기질 비료 지원 등 품질 고급화 정책을 병행하며 친환경 프리미엄 녹차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가루녹차 표준화·고급화를 통해 세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하승철 군수는 "천 년 역사를 간직한 하동녹차가 K-Tea 세계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북미와 남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한국 녹차 위상을 높이고, 하동군을 글로벌 차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뉴욕 수출은 단순 첫 진출이 아니라 세계 미식 문화 중심에 한국 녹차를 당당히 소개하는 출발점"이라며 "농가와 군민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차 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