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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귀신 흥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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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한국적 소재로 세계인 홀려
'월하의 공동묘지'부터 '파묘'까지 귀신의 힘
저승사자·처녀귀신, 세계로 뻗어나간 K-오컬트
서양 귀신보다 훨씬 강력한 스토리의 힘 가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에서 마침내 역대 1위에 올랐다. 영화와 쇼 부문을 모두 포함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 누적 시청 수는 2억 6천 600만으로 집계돼 '오징어 게임 1'과 '웬즈데이 1'을 뛰어넘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쉽게 말하면 저승사자와 처녀귀신 이야기다. 그냥 한데 묶으면 한국의 귀신 이야기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월하의 공동묘지'의 한 장면.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2025.09.03 oks34@newspim.com

어린 시절, 마당 한가운데 모깃불을 피워 놓고 할머니한테 듣던 귀신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했다. 빨간 휴지나 파란 휴지를 들고 다니면서 밤똥 누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변소 귀신부터 할아버지가 밤새 싸워서 수문 기둥에 묶어 놓은 도깨비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다음 날 아침 가보니 도깨비 대신 몽당빗자루만 묶여 있었다는 황당한 '구라'였다. 그뿐 아니다. 옛날엔 갓 태어난 아기들이 온갖 이유로 세상과 작별했다. 동네 어귀에는 그 아기 무덤이 있었다. 엄마들이 그곳을 지날 때면 아기들이 울면서 엄마를 불렀다고 한다. 밤마다 엄마들이 먹을 것을 싸 들고 가서 '아기 귀신'을 달랬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드라마 '전설의 고향'은 한국적인 귀신 이야기로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진 = KBS] 2025.09.03 oks34@newspim.com

우리 대중문화에서 풍성한 귀신 이야기가 많았다. 또 귀신 이야기가 '흥행 대박'을 낸 경우 또한 수두룩하다. 한국 귀신 흥행사의 맨 앞에는 1967년 극장에서 개봉된 권철휘 감독의 '월하의 공동묘지'다.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은 호러물'로 꼽히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너무너무 무서워서 밤이 되면 밖에 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 공동묘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恨)을 품고 죽은 처녀귀신의 복수극은 실감 나는 영상이 압권이었다. 청사초롱이 도깨비불처럼 날아다니고, 무덤 하나가 둘로 갈라지면서 관 하나가 솟아오른다. 그 관 속에서 머리 풀어 헤친 귀신이 튀어나오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 영화관이 인산인해를 이룬 건 당연한 일이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여고괴담' 포스터.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 2025.09.03 oks34@newspim.com

오랜 시간 동안 TV 드라마로 사랑받은 '전설의 고향'에 단골로 등장하는 귀신이 처녀귀신이었다. 한국의 귀신은 단순한 공포의 존재가 아니라 삶과 죽음, 억울함과 한, 정의와 복수 같은 인간적 정서를 담아내면서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다. 1996년 강제규 감독의 영화 '은행나무 침대'도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타임슬립 기법을 써서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러브 스토리를 만들었다. 학교 화장실에 출몰하는 귀신 이야기가 근간을 이루는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도 오랫동안 사랑받은 콘텐츠다. 여고생들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왕따, 지나친 경쟁, 학교 교육의 부조리, 교사의 부도덕성을 고발하지만 근간은 귀신이다. 첫 편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6편까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tvN 드라마 '도깨비'. [사진 = tvN] 2025.09.03 oks34@newspim.com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TV 드라마 '도깨비'도 한국의 귀신을 소재로 세계를 홀린 작품이었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 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 설화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인 도깨비 김신 역, 도깨비 신부 역, 기억 상실증 저승사자 역은 각각 공유, 김고은, 이동욱이 맡았다. 김은숙 작가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면서 높은 시청률과 OST의 히트로 이어진 드라마다. 지난해 개봉하여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 역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퇴마, 오컬트 장르를 고집해 온 장재현의 세 번째 장편 영화지만 전작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한국적인 귀신 스토리에 집중한 결과였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파묘'의 한 장면. [사진 = 쇼박스]  2025.09.03 oks34@newspim.com

여하튼 한국의 전통문화와 귀신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오늘날의 현상은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다. 저승사자와 처녀귀신, 무당, 도깨비 같은 한국적 상징이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는 건 우리의 옛날이야기가 갖는 스토리의 힘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한국의 귀신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 속에 확장돼 나갈 지 기대된다. 한국의 귀신이 어떤 서양 귀신보다 한 수 위라는 건 이미 증명됐으니 싸워서 이길 일만 남았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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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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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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