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 11회 끝내기 안타... 롯데, kt에 역전승 3위 탈환
안재석 10회 굿바이 히트... 두산, 삼성 꺾고 5연패 탈출
최형우 역대 최고령 20홈런... KIA, SSG에 10-6 2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후반기 상승세를 탄 LG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 기록을 갈아치웠다.
LG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NC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NC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쳐 지난달 8~10일 키움과의 잠실 3연전부터 이어진 위닝시리즈 행진은 12개로 늘었다. 종전 최다 기록은 1996년 한화, 2005년 삼성, 2007년 두산이 세운 11회로 LG는 이 기록을 18년 만에 경신했다.
NC는 3회말 김형준과 김휘집이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2-0 리드를 잡았다. LG는 4회초 오스틴 딘이 NC 선발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NC는 4회말 박건우의 2루타와 이우성의 적시타로 3-1로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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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사진=LG] |
LG는 7회초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2타점 3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8회초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역전 2루타를 뽑아냈다. LG는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시즌 18세이브째(2승 1패)를 올렸다.
롯데는 kt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고승민의 끝내기 안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0-1로 뒤진 8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강백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10회말 박찬형이 극적인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11회말엔 노진혁과 장두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고승민이 2루수 옆을 뚫는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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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사진=롯데] |
롯데는 61승 5무 58패로 SSG를 제치고 3위를 탈환했고 kt는 60승 4무 59패로 5위로 밀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삼성을 7-6으로 눌렀다. 5연패 사슬을 끊은 두산은 53승 5무 64패를 기록하며 9위 자리를 유지했다.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상승세가 멈추며 60승 2무 60패 승률 5할로 떨어졌다.
두산은 3회까지 6-1로 크게 앞서갔다. 삼성은 4회 김영웅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5회에는 구자욱이 2타점 2루타와 김성윤의 우전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했다. 7회초 삼성은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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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석. [사진=두산] |
팽팽하던 승부는 10회말에 갈렸다. 두산은 2사 2루에서 삼성은 정수빈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안재석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안재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를 열었다. 두산은 오승환에게 달항아리와 액자를 선물했고 오승환은 친필 사인 글러브를 답례품으로 건넸다.
KIA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에 10-6으로 이겼다.
KIA는 선발 이의리는 2.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지만 최형우의 홈런 등 맹타를 앞세워 승리했다. 8위 KIA는 2연승으로 분위기를 수습하고 중위권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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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사진=KIA] |
KIA는 7-5로 앞선 8회 김선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고 9회 최형우가 쐐기 투런포(시즌 20호)을 터뜨리며 승리를 굳혔다.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에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은 최형우는 펠릭스 호세(롯데·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KBO리그 최고령 20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