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미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과 함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전략과 한미 관계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행사로, 대미 무역·투자기업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경제·통상 정책과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KITA)와 헤리티지재단이 28일(목)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한미 관계의 미래' 특별포럼에서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부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김기현 무역협회 국제협력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관세 협상 타결과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지만 기업의 대응은 여전히 어렵다"며 "이번 포럼이 기업들이 정책 변화를 예측하고 불확실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부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은 수십 년간 검증된(time-tested) 동맹으로 군사 관계를 넘어 경제와 산업, 가치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양국은 전략적 명확성을 강화하고 산업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자동차 관세 인하, 반도체와 조선·방산 등 첨단 제조 분야 협력,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응 등이 논의됐다. 앤서니 김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미국 경제와 안보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공동 투자·개발 관계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서강대 허준영 교수는 "품목별 관세는 미국 산업 생태계를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정책"이라며 국내 기업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전날 윤진식 회장 주재로 헤리티지재단과 기업인 간 오찬 간담회를 열어 산업별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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