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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 향토 소주 경쟁력 빨간 불…차별화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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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문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장
남경문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장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 향토 소주기업 대선주조의 부진은 단순한 한 기업의 위기를 넘어 지역경제와 문화적 자존심의 문제로 확장된다.

과거 '부산 술=대선주조'라는 공식으로 70% 이상의 지역 점유율을 자랑하며 부산인의 일상과 향토의 상징이었던 이 기업은, 최근 전국구 브랜드 하이트진로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졌다.

대선주조의 위기는 여러 원인이 얽혀 있다. 급격히 변화하는 주류 소비 트렌드 속에서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혁신적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에서 대기업에 밀리며 경쟁력을 잃었다.

대선주조가 자랑하던 '부산 향토주'라는 정체성은 여전히 강점이지만, 애향심만으로는 전국적 확장과 시장회복에는 부족하다.

'두꺼비' 캐릭터와 SNS, 팝업스토어 등 전방위적 마케팅을 펼치는 하이트진로에 비해 브랜드 파워에서는 현저한 차이가 존재한다.

유통망과 자본력에서 대기업 대비 상대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향토 소주 대선주조의 현재 위기는 단순히 지역 소주의 몰락을 넘어, 한국 주류 산업 내 지역 경제력 약화와 문화적 다양성 축소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기업이 지역성과 전통을 지키며 전국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차별화된 제품 개발뿐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브랜드 혁신·효율적 유통 확대가 필수적이다. 지방 소주의 '몰락'을 막고 '부흥'으로 가는 길은 곧 지역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열쇠다.

대선주조는 '부산 술'이라는 강력한 지역 브랜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전국적 경쟁력 확보와 젊은 세대 공략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 시장 변화에 발맞춘 과감한 혁신과 더불어 지역민과 소비자가 공감하는 '이유 있는 선택'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대선주조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향토 소주의 붕괴가 지방 경제 전반의 침체 신호가 되지 않도록, 지역기업과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지원할 때 비로소 '몰락'이 아닌 '재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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