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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촉각…"월러면 안도, 측근이면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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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금리 인하 지지하는 월러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
트럼프 "해싯 NEC 위원장과 워시 전 연준 이사 둘 다 '훌륭'"
연준 독립성 평가에 따라 시장 반응 갈릴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 후보군을 좁혀 가면서, 투자자들과 전략가들은 각 후보에 따른 시장 반응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지명될 경우 연준 리더십의 연속성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인물이 파월의 후임으로 지명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부정적인 반응이 우려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측에서 월러가 유력한 차기 의장 후보로 부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CNBC에 출연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주요 후보로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온라인 베팅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에서는 월러, 해싯, 워시가 파월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을 실현할 수 있는 유능하고 경험 있는 인사들을 지명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통령 본인의 발표가 없는 한, 인사 관련 논의는 전적으로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코페이 수석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는 "백악관이 (연준 의장 교체에 관해) 수개월간 신호를 보내온 만큼, 투자자들은 다음 연준 의장이 트럼프와 가까운 인물이며 비둘기파적 통화정책 성향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후보자가 트럼프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연준의 독립성 유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러라면 '긍정' 반응 예상

여러 투자자들은 월러가 파월 후임으로 지명될 경우 시장의 긍정적 반응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연준 운영 방식에서 가장 연속성을 갖는다는 측면에서 안정적인 선택지라는 평가 때문이다.

자니 캐피털 매니지먼트 채권 전략 책임자 가이 르바스는 "월러는 현재 연준 운영 방식과 가장 유사한 연속성을 갖는 인물일 것이다. 특별히 매파도 아니고 비둘기파도 아닌 유연하고 민첩한 스타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버트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말렉도 "트럼프가 월러를 지명한다면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월러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지난달에는 트럼프가 요청한다면 연준 의장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하기로 한 결정에서 월러 이사는 미셸 보우먼 이사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월러는 동결 반대 후 "연준의 '관망 기조(wait-and-see)'는 지나치게 신중하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로, 최근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근거로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는데, 이후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도 지난 3개월간 고용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견해에 힘이 실렸다.

2022년 월러 이사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을 크게 높이지 않고도 실업률을 4.2% 이하로 유지하며 물가를 3%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과 공개 논쟁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그의 주장은 맞아떨어졌다.

연준은 이번 사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와일드 카드' 후보는 

반면 트럼프와 밀접하게 연계된 인사가 파월 후임으로 지명될 경우,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BCA 리서치의 전략가 펠릭스 베지나-푸아리에는 "후보자가 백악관과 가까운 인물일수록 미국 자산 전반에는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해싯 위원장이 지명될 경우, 장기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는 하락하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싯은 백악관과 매우 밀접한 인물로 평가되며, 그의 지명은 연준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해싯 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은 없었다.

워시 전 이사 역시 불확실성 높은 '와일드 카드'로, 시장 우려를 자극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로 재직했는데, 이사 재임 시절 긴축 통화정책 지지자였으며, 연준의 확장적 자산 매입 정책을 비판해 왔다.

샤모타는 "워시는 정치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이력이 많아 시장 입장에서는 '와일드 카드'"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시는 최근에야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섰지만, 수년간 통화정책이 너무 완화적이었다고 비판해왔으며,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이는 이미 재정 지출이 과중한 정부의 차입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시 측도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경제나 통화정책 경험이 부족한 의외의 인물을 지명한다면 시장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연준의 독립성에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르바스는 " 이들 후보 중 누가 백악관의 재정적 이해관계에 더 좌우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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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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