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50% 구리 관세가 구리 반제품과 파생제품에 적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인버스 구리 상장지수증권(ETN)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기준 '한투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은 전 거래일보다 3860원(40.38%) 오른 1만3420원에 거래 중이다. 'KB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H)'도 3210원(39.39%) 급등한 1만1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H)'(39.49%), '메리츠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H)'(39.41%) 등도 동반 급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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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사진=블룸버그] |
이번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구리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 백악관은 이날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관세 부과 내용을 공개하고, 적용 품목을 상세히 담은 팩트시트를 배포했다.
관세 부과 대상은 구리로 만든 파이프, 와이어, 판재, 봉, 튜브 등 반제품과 더불어 관 이음쇠, 케이블, 커넥터, 전기 부품 등 구리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파생 제품이다. 제품의 구리 함유량에 따라 관세율이 적용되며, 구리 외 부속 자재는 기존 국가별 관세나 기타 기준에 따른다. 이번 구리 관세는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자동차 품목에 적용되는 관세와는 중복되지 않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