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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빨리 복귀하고 싶다"던 플로리얼, 재취업 결국 실패

기사입력 : 2025년07월28일 14:35

최종수정 : 2025년07월28일 14:35

지난 6월 8일 광주 KIA전서 손등 부상 뒤 웨이버 공시
일주일 간 타 팀 러브콜 기다렸지만, 결국 27일 한국 출국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올 시즌 한화 새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알렸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결국 재취업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KBO는 지난 26일 플로리얼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식 발표했다. 한화가 지난 19일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이후 일주일 동안 그를 영입하겠다는 구단은 없었고, 결국 플로리얼은 2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웨이버 기간에도 대전에 머물며 다른 구단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끝내 부름은 오지 않았다.

한화의 前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 [사진 = 한화]

플로리얼은 올해 KBO에 첫발을 내디뎠다. MLB에서도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시즌 초반 3월 타율 0.143(28타수 4안타)로 부진하며 조기 퇴출 위기까지 맞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적응해 4월에는 타율 0.300, 5월에는 0.279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6월에도 7경기에서 타율 0.269, 4타점, 3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상승세였던 플로리얼에게 뜻밖의 불운이 찾아왔다. 플로리얼은 지난 6월 8일 광주 KIA전 연장 10회초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3구째 시속 151km 포심 패스트볼에 오른쪽 손등을 맞았다. 한 타석 한 타석이 간절했던 플로리얼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선언했지만 검진 결과 손등 부근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플로리얼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지난달 15일 부상 회복 겸 휴가 차원에서 미국으로 잠시 떠났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3주의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한화는 일시 대체 외국인 타자로 루이스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리베라토는 6주 총 5만 달러(약 6900만원)에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6월 19일 입국한 그는 적응할 시간도 갖기 전에 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데뷔전부터 리베라토는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는 3안타(2루타 1개) 1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 [사진=한화]

리베라토는 적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어필했고, 결국 전반기 타율 0.387(6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06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득점권 타율 0.600(15타수 9안타)로 한화가 그토록 원하던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화가 리베라토로 마음이 기운 사이 플로리얼이 3주간의 휴가 후 지난 8일 입국해 11, 12일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그는 "쉬면서 조금은 심심했다. 다시 팬분들을 만나게 돼서 기쁘고 기분이 좋다"라며 "아직 스케줄이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최대한 빨리 타이밍을 잡고 복귀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과 한화 코칭 스테프들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플로리얼과 리베라토에 대해 많이 고민했으며, 결국 리베라토를 선택했다. 리베라토는 올 시즌 잔여기간을 뛰는 조건으로 총액 20만 5000달러(약 2억8500만원)에 정식 계약했다.

한화는 이번 결정을 두고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인 플로리얼의 복귀 후 경기 감각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타격면에서 강점이 있는 리베라토 선수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 [사진=한화]

이어 "현장과 프런트 충분한 논의를 걸쳐 결정했다. 리베라토는 타선에 기폭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에너지도 좋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주고 있다. 전문 중견수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남은 기간 활약을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도 플로리얼에 대해 "플로리얼은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됐던 선수"라며 칭찬하다가 "다만 프로 세계는 냉정한 법이다. 가슴 아프지만, 플로리얼이 다른 팀에서 좋은 기회를 받아서 잘 뛰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플로리얼은 웨이버 공시 이후에도 한화에서 제공한 숙소에 머물며 다른 팀의 연락을 기다렸다. KBO리그 다른 팀들의 혹시 모를 러브콜을 기다리며 개인 훈련도 진행했다.

루이스 리베라토. [사진=한화]

혹시나 중견수가 필요한 타 팀이 플로리얼을 영입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플로리얼을 찾는 팀은 없었다. NC는 맷 데이비슨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외국인을 고려 중이었지만, 플로리얼을 영입하려면 데이비슨과 결별해야 해 부담이 있었다. kt와 SSG 역시 기존 외국인 타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높은 몸값과 계약 조건으로 인해 플로리얼을 데려오기 어려웠다.

결국 플로리얼은 65경기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8홈런, 29타점, 13도루, OPS 0.783이라는 성적을 남긴 채 KBO를 떠났다. 시즌 중 점점 살아나던 그에게 갑작스러운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플로리얼은 내년 KBO리그 복귀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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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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