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27일 독도 해역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진 외국인 선원을 헬기와 함정 릴레이로 구조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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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함정에서 외국인 선원에 대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2025.07.28 onemoregive@newspim.com |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01분, 한국어선 A호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37세 남성 선원이 어망 작업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선원은 호흡과 맥박은 있었지만 30분이 지나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고열 증세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청은 즉시 헬기 1대와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급파, 구조 작전에 나섰다. 먼저 도착한 해경 함정은 환자를 안전하게 옮겼으며,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의사로부터 긴급이송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후 오후 4시 24분경 헬기에 환자와 보호자를 탑승시켰고, 구조대원들은 수액 주사와 아이스팩을 이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를 했다. 이후 오후 5시 51분경 강릉에 대기 중인 119 구급대에 안전히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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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경찰 헬기에서 외국인 선원에 대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2025.07.28 onemoregive@newspim.com |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선원은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현재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이다.
구조 작전에 참여한 임영담 경위는 "폭염 속 긴박한 상황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움직였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폭염과 기상이변으로 해상 근무자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다"며 "국적을 불문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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