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국을 방문해 한중 지방정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정복 시장은 23일 베이징에서 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만나 "올해는 한중 수교 33주년이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이 되는 해로, 한중 모두에 중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한국에서 열릴 제3회 한중 지사·성장회의의 성공을 위해 중국 외교부가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회가 24일 전했다.
쑨 부부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 외교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시장은 23일 양완밍(楊萬明)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올해 회의가 양국 지방정부 교류·협력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중 지사·성장회의는 2015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와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한중 FTA 체결 1주년을 기념해 만든 협의체다. 2016년 인천에서 첫 회의가 열렸고, 2018년 베이징에서 제2회 회의가 개최됐다. 올해 제3회 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협의회는 당초 올해 9월 여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 중이다.
유 시장은 이날 중국 주재 한국 매체 특파원들을 만나 "한국과 중국이 최상위 층위에선 정치·외교적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경제적으로는 과감한 교류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 간 관계는 다소 불편한 때도 있으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원활한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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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이 쑨웨이둥 중국외교부 부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