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폭염피해 확산…취약계층 보호·가축 폐사 막기위한 종합대책 추진
예비비 16억원 긴급 편성, 시군에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비로 지원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는 24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폭염 대응 비상 1단계를 발령하며, 지속되는 무더위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북 지역은 지난 21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일 최고 35℃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3일까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총 110명 발생했고 사망자도 1명 나왔다. 가축 피해도 심각해 돼지 5486두, 닭 15만1071마리, 오리 1만5033마리 등 총17만1590두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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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가 폭염 피해 최소화 위해 양계농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사진=전북자치도] 2025.07.24 gojongwin@newspim.com |
이에 전북도는 협업 부서와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폭염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피해 최소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홀몸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난 도우미가 방문 및 전화 상담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네 곳도 운영해 휴식 공간을 지원한다.
무더위쉼터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 5771개소가 상시 개방돼 적정 실내온도(26~28℃)를 유지하며 운영 중이다.
또한 스마트 그늘막과 스마트 승강장 등 폭염 저감시설이 모두 1682개소 설치되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양산 대여 서비스와 주요 장소에 얼음 생수를 비치한 '양심 냉장고' 운영으로 주민 편의를 더했다.
홍보 활동에도 힘써 전광판과 마을 방송 및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도민에게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있으며 기상청과 협력해 재난 예·경보 시스템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축산·농업 분야에서는 재해보험 가입 독려와 함께 가축 관리 요령 안내 및 취약 농가 현장 점검을 강화하여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가축 사육환경 개선,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가축재해보험 가입 확대 등을 포함한 폭염 피해 예방사업에 총 164억 원을 투입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도는 예비비 16억 원을 긴급 편성해 시군에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비로 지원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