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환경부, 기업 온실가스저감 예산 90% 소진…李정부 '탄소중립' 증액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7:41

최종수정 : 2025년07월24일 20: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예산 1079억 중 979억 소진…턱없이 부족
수천억 소요되는 탄소다배출 업종 '그림의 떡'
2.6조 규모 기후대응기금 중 고작 4.1%만 책정
내년도 탄소중립 설비지원 예산 대폭 확대해야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기업의 온실가스 저감을 지원하는 '탄소중립 설비지원사업' 예산의 90%가 이미 소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매년 예산 부족에 시달려왔는데, 올해는 기업신청이 크게 늘었음데도 관련 사업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실효적 탄소중립 정책 추진, 탄소중립 전환에 따른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 창출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기업의 탄소중립 설비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은 연간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대폭적인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탄소중립설비 지원 사업 예산 벌써 90% 소진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탄소중립설비지원사업 예산의 90%가 소진됐다. 탄소중립설비 지원사업이란 배출권거래제 참여 업체에게 온실가스 감축 설비 설치와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매년 100여개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배정된 해당 사업 예산은 1079억원인데, 사업에 신청한 기업들의 수요는 1698억원에 이른다. 이 중 최종 지원을 결정한 979억원을 제외한 100억원이 남아있다. 현재 환경부는 나머지 예산을 지원할 기업을 공고 중이다.  

 

올해 해당 사업에 신청한 기업들의 수요를 감당하려면 1698억원이 필요하다. 올해 예산보다 619억원이 더 필요한 셈이다.

해당 사업에 신청하는 기업들의 수요는 많은데 예산은 부족해 매년 기업 지원에 애로를 겪고 있다. 

지난해 해당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1202억원인데, 신청한 기업들의 수요는 1279억원이었다. 2023년 예산은 1313억원, 기업 수요는 149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예산은 904억원 기업 수요는 1084억원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사업비가 적어 수천억원이 소요되는 다배출 업종의 대규모 감축 사업은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다배출 업종은 철강, 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정유를 말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탄소중립설비 지원사업은 재정이 열악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 탄소중립으로의 전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등을 위해서는 수천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다배출 업종의 대규모 감축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배출권 수익 올려 기후대응기금 규모 늘려야

탄소중립설비지원사업 예산이 매년 부족한 이유는 기후대응기금의 4.1%만 탄소중립설비지원사업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기후대응기금'이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과 녹색성장을 촉진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으로, 온실가스 감축활동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올해 기후대응기금 규모는 2조6217억원으로, 136건의 기후위기 대응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사진=perplexity] 2025.07.24 yuna7402@newspim.com

이에 환경부는 기후대응기금의 전체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후대응기금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는 배출권 수익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제시된다. 올해 기후대응기금 예산 중 배출권 수입이 차지하는 금액은 3487억원으로 전체 기금 예산의 13%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탄소중립 투자를 촉진하려면) 유상할당 확대와 배출권 가격 정상화 등으로 기금의 재원 중 하나인 배출권 수익을 높여야 한다"며 "기금의 재원 중 배출권 수입을 제외한 부분들은 다른 정부 예산의 부담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수단과 상관 없이 탄소저감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탄소다배출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유상할당제, 탄소세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저감을 위해 정부에서 지출하는 재정이 적은 상황"이라며 "일반회계를 통해서든, 기후대응기금을 통해서든 탄소중립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yuna74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