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27개 의제 논의
상호 협력 방안 모색…"습지 보전 노력·성과 공유"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한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172개 람사르협약 당사국이 참여해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한 습지보호'를 주제로 진행된다. 건강한 습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습지의 역할 등 27개 의제를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협의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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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장항습지 전경. [사진=고양시] 2025.07.23 atbodo@newspim.com |
고양시는 2021년 국내에서 24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장항습지를 보유하고 있다. 장항습지는 재두루미와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찾아오는 등 높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고양시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볏짚 존치와 무논 조성 등 다양한 생태계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번 총회 참석은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고양시가 국제 무대에서 장항습지의 가치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국내에서 사례 발표에 초청된 도시는 고양시가 유일하다.
25일에는 '번영하는 습지, 번영하는 도시'를 주제로 대한민국 고양시를 포함한 일본 나고야,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버스트랜드, 인도 코치 등 5개 도시가 습지 보전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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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양장항습지생태관을 방문한 무손다 뭄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2025.07.23 atbodo@newspim.com |
이동환 시장은 장항습지의 보전 활동과 성과를 발표해 고양시의 선도적 생태 정책을 알리고 국제적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26일에는 동아시아람사르센터 홍보 부스를 통해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일본 나고야 시장 및 람사르협약 과학기술 검토위원회 의장 등과 만나 습지 보전 정책, 신기술 도입 방안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7일에는 무손다 뭄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만나 장항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고양시와 람사르협약 사무국 간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이동환 시장은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고양시의 소중한 생태 자산인 장항습지를 세계에 알리고, 선도적인 습지 보전 노력과 성과를 널리 공유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습지 보호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