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상호관세 25%→15%로 인하 합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23일 미국과 일본이 관세를 포함한 무역협상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우리의 협상에도 참고할 부분이 있으면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일 관세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과 일본의 협상 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은 파악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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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안보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이 방미 중이며 금주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국 주요 인사와 면담이 잡혀 있다"며 "우리 정부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의에 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22일(현지시각)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 미국이 일본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대신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약 760조원)를 투자하고 자동차·농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게 골자다.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로부터 서한으로 통보받은 25% 관세율에서 시장 개방과 대미 투자 확대를 조건으로 10%p(포인트) 감면된 결과다.
자동차 관세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에 부과 중인 25%에서 절반인 12.5%로 낮추고 이전부터 적용돼 왔던 2.5%를 더해 15%에 합의했다고 NHK 방송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일본과의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무역합의가 "아마도 지금까지 이뤄진 합의 중 가장 클 것"이라며 "일본은 내 지시에 따라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8조 원)를 투자하고, 미국은 이익의 90%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합의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일본이 자동차·트럭, 쌀, 일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고, 미국에 15%의 상호관세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