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천적' 두산 상대로 6이닝 9K 무실점…노시환 심우준 대포
LG, KIA에 9-7 재역전승 드라마…꼴찌 키움, 롯데 6-3으로 제압
kt, 적지서 NC에 7-0 완승…삼성은 SSG에 7-5 역전승하며 6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두 한화가 두산을 제물 삼아 40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의 눈부신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4일 고척 키움전부터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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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진 = 한화] |
4월 26일 대전 kt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전까지 12연승을 거둔 한화는 1985년 삼성에 이어 단일 시즌 10연승 이상 2회 달성 기록을 40년 만에 재현했다. 김경문 감독도 역대 4번째로 10연승을 3회 이상 달성한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2회 노시환이 두산 선발 잭로그를 상대로 선제 홈런포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마운드에선 문동주가 6회까지 삼진 9개를 잡고 2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빛나는 호투를 펼쳤다. 문동주는 두산전 통산 2승 6패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두산 잭로그는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화는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9회초 심우준이 2사 후 바뀐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2-0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루타로 출루한 오명진을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이닝 2안타 1실점했지만 1점 차 승리를 지켜 시즌 23세이브(1승 1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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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박해민이 22일 KIA와 광주경기에서 9회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LG] 2025.07.22 zangpab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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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선수단이 22일 KIA와 광주경기에서 9회 재역전을 한 순간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LG] 2025.07.22 zangpabo@newspim.com |
2위 LG는 광주에서 KIA를 상대로 드라마같은 재역전승을 일궈내며 9-7로 승리했다.
LG는 1-0으로 앞선 6회초 문보경이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초구를 공략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곧 이은 6회말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올렸다.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다시 만루가 된 상황에서 한준수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후속 타자인 김호령과 박찬호가 잇따라 적시타를 터뜨리며 7-4로 승부를 완전히 뒤집는 듯했다.
그러나 LG는 9회 오지환과 박관우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해민이 동점 3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구본혁 문성주 김현수가 3연속 안타 릴레이를 펼치며 8-7로 재역전을 이뤘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9-7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네일이 7이닝 6안타 7삼진 2볼넷 4실점(3자책점)했고, 마무리 정해영이 0.1이닝만 던져 4실점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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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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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사진=kt] |
창원에선 5위 kt가 8위 NC를 7-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7회까지 삼진 8개를 잡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9승(4패)째를 따냈다.
NC는 2회 조대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3회 안현민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안현민은 5회에도 중전 적시타로 쐐기 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17호 아치를 쏘아 올린 안현민은 올 시즌 네 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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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사진=삼성] |
대구에선 삼성이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활약을 앞세워 SSG에 7-5로 역전승했다. 승률 0.500으로 SSG와 공동 6위였던 삼성은 단독 6위로 올라섰다. SSG는 5연패 늪에 빠졌다.
강민호는 4-4로 맞선 6회 2사 만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것을 비롯해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선보였다. 삼성은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김태훈의 강한 타구가 SSG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는 틈을 타 3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등 통증을 치료하고 24일 만에 선발 복귀한 삼성 원태인은 5이닝 9안타 4실점(3자책)으로 고전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SSG 미치 화이트도 5이닝 9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 구자욱은 이날 시즌 100안타를 채워,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