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항로 경쟁력 확보로 지역 경제 발전 기회 모색
주1회 운항 시작 후 주 2회로 확대, 관광과 물류 동반 성장 추진
[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오는 8월 강원 속초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연결하는 카페리 정기항로가 본격 운항을 시작한다.
이는 지난해 2월 중단된 후 약 1년 5개월 만의 운항 재개로 한·중·러 3국 간 해상 물류 운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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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운항선박 'GNLst Grace'호.[사진=속초시] 2025.07.20 onemoregive@newspim.com |
20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번 항로 재개는 속초시가 운항선사와 협의하며 항만 노선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강원특별자치도 또한 관련 인프라 정비와 행정 지원을 통해 적극 협력했다. 이러한 실행으로 속초항은 국제항로 복원 및 동해안 관광·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운항선사는 ㈜지앤엘에스티며 해상·항공·육상 운송 및 보관에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다. 선사는 이번 항로 재개를 위해 선박 확보, 운항 시스템 도입, 항만 인프라 정비 등을 마쳤다. 상대국 관광객과 물류 수요 회복에 맞춰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동해안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항구 국가 간 교류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운항선박 'GNLst Grace'호는 1만 6000t급 중형 카페리로 승객 570명, 화물 150TEU(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단위), 차량 35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올해 주 1회 운항을 시작하며 향후 안정화를 위해 주 2회로 운항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선사는 여객 편의를 위해 선내 시설과 편의공간을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다.
이번 카페리 정기항로는 중단 이후 1년 5개월 만에 재개돼 속초항의 지리적 이점과 잠재력이 국제항로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점을 시사한다. 속초시는 이번 항로 재개를 지역 경제 발전의 기회로 삼고 향후 항만 인프라 개선, 포트 세일즈,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관광과 물류 동반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국제 여객터미널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며 안정적 항로 운영을 위한 여건 조성 등에 힘쓰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도 해운 물류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며 이번 항로 재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블라디보스토크 카페리 정기항로 재개는 동해안 지역의 관광과 물류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안정적인 운항과 지역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속초시가 대한민국 제1의 관광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