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여 행정 인력 투입으로 인명피해 제로
펌프장 15곳 가동, 저지대 침수 예방 총력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전날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에 맞서 행정 인력을 전면 투입해 신속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하동 지역 평균 강우량은 157.6mm에 달했고, 악양·화개·옥종면 등 일부 지역은 29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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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철 경남 하동군수(가운데)가 18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7.18 |
옥종면에는 시간당 70mm 수준의 국지성 폭우가 집중돼 피해 우려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호우경보 발효와 동시에 전 부서 및 읍·면 공무원 250여 명을 3분의 1 비상근무 체제에 투입하고, 재해위험지 예찰과 현장대응 등에 나섰다.
선제적 대책 추진과 신속한 응급복구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14세대 27명이 일시 대피해 안전을 확보했다. 도로와 배수시설 등 총 16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고, 이 중 13건은 긴급 복구를 마쳤다.
군은 저지대 침수 예방을 위해 펌프장 26개소 중 15곳을 가동 중이며, 자연배수와 순찰로 수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 내 도로 일부 구간은 침수와 사면 유실로 통제되고 있으나, 응급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0년 대규모 홍수 피해 경험을 바탕으로, 하승철 군수는 상류 댐 방류 정보 공유와 협의 절차 강화 등 제도 개선을 환경부와 관계기관에 공식 건의했다. 만조와 방류가 겹치지 않게 조정할 것을 요청하는 등 재난상황에서 주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군은 밤사이 남해안 만조와 겹친 섬진강 수위 상승에도 침착한 대응으로 화개면, 하동읍 일대의 대피와 수위 관리를 병행하며 대형 피해를 막았다.
이날 오후부터 추가 강우가 예보됨에 따라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에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응급복구와 재해조사에 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 군수는 "기상이변에 따른 극한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인명과 시설 피해를 최소화했다"며 "앞으로도 군민 안전을 위한 재난 관리와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