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란 채집기 조사, 밀도 4배 증가로 나타나
환경DNA 농도 감소, 어미 개체 유입량 줄어
[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정어리 자원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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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6.20 |
상반기 융합탐지기술 기반 과학조사 결과, 어미 개체 유입량은 다소 줄었으나 어란 밀도와 전체 어획량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남해안 주요 분포 해역의 정어리 어군 평균 밀도는 전년보다 약 40% 이상 감소했다. 환경DNA 농도와 검출 범위 역시 동반 감소했다. 반면, 연속어란채집기를 활용한 조사에서는 정어리 어란 출현 밀도가 약 4배 늘어났다.
이는 남해안의 4월 수온이 산란에 적합한 12∼16℃ 구간으로 폭넓게 형성되면서 산란 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어획생산통계 기준, 올해 1~5월 전체 정어리 어획량은 약 14,028톤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0%가량 증가했다.
어업별로 보면, 연안선망 어획량은 13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으나, 근해 대형선망 어획량이 93% 늘어난 1만1667t을 기록해 전체 어획 증가를 이끌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도 연안 해역에서 정어리 무리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며 "자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현안 발생 시 어업인·유관기관에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수산자원으로서 활용 가치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