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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범죄 급증]①보이스피싱 지난해 피해액 역대 최대…수법 진화·기업형 조직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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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피해액 8545억...2023년보다 약 2배↑
AI기술을 악용한 보이스피싱도 등장
'보이스피싱' 기업형 조직되는 경우도 존재...경찰 등은 '근절의지'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여자친구가 금융감독원이라 주장하는 사람이랑 통화하더니 모텔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 지난 5월 대전동부경찰서에 접수된 신고다. 경찰은 보이스피싱범의 연락을 받고 20여시간 '스스로를 감금'한 피해자를 설득 끝에 피해를 막았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세상에 알려진지 20여년이 지났지만 피해는 증가하고, 방법은 진화하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8545억원으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2023년 4472억원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발생건수는 2만893건이다. 2024년 발생건수는 1만8902건이다. 2020년 3만1681건을 기록한 뒤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다시 증가하는 것이다.  

[사기 범죄 급증] 글싣는 순서

1. 보이스피싱 지난해 피해액 역대 최대…수법 진화·기업형 조직 되기도
2. 보이스피싱 근절하려면…전문가 "강력 처벌 우선"
3. "수사인력 보강·포상금 확대" 경찰, 사기범죄 대응 '천명'
4. 서민 울리는 전세사기…수법은 진화·구제율은 하락
5. 전세사기특별법 연장에도 피해 여전…근본 대책 마련 필수
6. 중고거래 플랫폼 사기…"홀린 듯이 따라 갔어요"
7. 중고거래 사기, 선입금 주의하고 직거래로 예방해야

◆ 법원 사칭에 딥페이크까지…진화하는 수법

'사칭'으로 널리 알려진 보이스피싱 수법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해 일명 '딥페이크' 등 기술을 사용한 신종 보이스피싱도 존재한다.

전통적인 '사칭' 수법 역시 끊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범죄자들이 기피할 것 같은 법원이나 검찰 등을 사칭한다. 지난 8일 서울동부지법은 법원 사칭 보이스피싱에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안내문에는 "최근 법원을 사칭하여 '법원 영장 부서입니다' 등 문구의 문자, 전화를 통해 개인정보입력을 요구, 앱 설치를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과 주의사항이 적혀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지난해 9519건 발생했다.

보이스피싱 이미지 [사진=뉴스핌DB]

AI기술을 악용한 보이스피싱도 등장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최근 딥페이크 기술로 자녀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영상을 제작해 부모에게 전송하고, '자녀를 납치했다'며 금전을 요구한 외국인 대상 전화금융사기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범인이 자녀의 목소리를 복제한 뒤 부모에게 전화해 납치된 것처럼 살려달라고 하거나 급한일이 있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등 방식으로 범행에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딥보이스'기술이다.

◆ 마약·리딩방 사기 등 다른 범죄와 연결…기업형 조직되기도

보이스피싱은 단순히 전화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을 넘어서서 마약 등 다른 민생 범죄와 연결되기도 한다.

지난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연루되어 있었다. 이들은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인것처럼 속여 미성년자 13명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한 뒤, 이를 빌미로 이들 부모를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주범은 지난 4월 징역 23년을 확정 받았다.

범죄조직이 체계를 갖춰 기업과 비슷한 형태를 띄는 경우도 있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정부합동수사단 발표에 따르면 조직원 18명이 구속된 캄보디아 기반의 콜센터 범죄조직은 범행 계획과 역할에 따라 로맨스 팀, 리딩 팀, 해킹 팀 등 7개 전문팀을 나눠 운영됐다. 이들은 마사지업소와 성매매여성을 사칭해 "성매매 코스 비용과 신원 확인에 필요한 인증비용을 계좌로 보내달라"라는 취지로 거짓말을 하여 총 11명 피해자들로부터 합계 5억 2700만원 상당을 대포계좌로 입금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청 [사진=뉴스핌DB]

◆ 정부·경찰·통신사 등도 보이스피싱 주목...근절 의지

정부와 경찰 등 역시 보이스피싱 문제를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보이스피싱 등 다중피해사기 척결을 위한 T/F 킥오프 회의를 지난 15일 개최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피해가 급증하고 있고, 피해자가 우리 국민들이므로 특단의 대책 세워야 한다. 마약의 일상화도 우리가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도 서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주는 보이스피싱 등 악성 사기범죄 척결을 위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통신사들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기술들을 도입하고 있다. KT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2.0'을 하반기 상용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만 5000건의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실시간으로 통화 문맥을 분석해 위험을 감지하고 경고 알림을 제공한다.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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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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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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