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인플레와 디플레' 경제의 영원한 딜레마, 진짜 리스크는

기사입력 : 2025년07월17일 16:50

최종수정 : 2025년07월17일 16:50

지구촌 경제 인플레와 디플레의 반복
'불'의 위협이 더 커지는 이유
빌 그로스 FT 칼럼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혹자는 세상의 종말이 불로 올 것이라 하고, 혹자는 얼음으로 올 것이라고 한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언젠가 세상의 파멸을 초래할 잠재 요인으로 불(욕망)과 얼음(증오)를 꼽았다.

경제와 금융시장을 염두에 두고 쓴 시는 아니지만 지난 한 세기 동안 지구촌 경제 역시 불과 물의 상반된 위험에 시달렸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경제의 영원한 딜레마로 지목되는 가운데 채권 투자가 빌 그로스는 지금부터 지구촌 경제가 '얼음(디플레이션)'보다 '불(인플레이션)'로 인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을 통해 주장했다.

1930년대 대공황은 잘못된 재정 및 통화 정책의 결합으로 초래된 '얼음'이 경제에 얼마나 큰 충격을 몰고 올 수 있는가를 보여줬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는 뉴딜 정책으로 디플레이션과 맞섰고 결국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점화됐다.

핌코 창립자 빌 그로스 [사진=블룸버그]

그 뒤로도 두 가지 위험에 맞서기 위한 수많은 싸움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찾아온 국면은 1970년대 초 금본위제 폐지 이후였다. 이로 인해 통화정책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유가 충격이라는 인플레이션 불씨를 통제하기 위한 핵심 카드가 됐다.

당시 폴 볼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서면서 최초의 통화정책 '아이스맨'이 됐다.

2008과 2020년대 초반 정책자들은 다시 얼음과 싸워야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경기 침체가 발생했기 때문.

반복되는 역사는 금융 중심의 경제 시스템이 파괴적인 힘과 오랜 싸움을 이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세계 경제는 여전히 로버트 프로스트가 비유한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상태다.

최근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 정부의 부채 증가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유발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여기에 지난 10여년간 신용 창출에 영향을 준 새로운 종류의 '인화성 물질'도 추가됐다. 소위 그림자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과 연준이 쏟아낸 유동성이 암호화폐 투기와 이색 상장지수펀드(ETF), 밈 투식 투자, NFT(대체 불가 토큰) 열풍이 여기에 해당한다.

더불어 올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BBB(크고 아름다운 법안)도 불(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에서는 중국이 대담한 부양책에도 실물경기를 살려내지 못하면서 '얼음'이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그로스는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얼음'보다 '불'의 위협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부채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간과하는 거대 정부와 금융자본주의가 불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킨다는 얘기다.

금융시장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최첨단 IT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성 부양 기대와 별개로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는 것.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점치거나 국채 공급 증가만을 근거로 금리 범위를 예측하려는 시도는 단기적으로 무의미한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그로스는 말한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6개월 사이 트럼프 행정부의 'BBB' 기대에도 하락했다.

그로스는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5.04%로, 12개월 최저점에서 1%포인트 가량 높아졌지만 장기채의 위험이 여전하다고 주장한다. 수익률이 0.2%포인트만 상승해도 연간 쿠폰 수익을 모두 상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자신이 맛본 욕망으로 미루어 보건대 '불'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한다며 결국 '불'이 승리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었다.

그로스 역시 경제가 파괴적인 세력들 속에서 안정을 이뤄내려는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불'이 '얼음'을 이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