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에이루트는 반도체 장비 전문 자회사 앤에스알시(NSRC)가 최근 연이은 해외 수주로 하반기 호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17일 밝혔다.
앤에스알시는 지난달 대만 소재 대형 반도체 생산공장(팹)과 약 40억원 규모 'i-line(아이라인)' 리퍼비시 노광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반도체 생산공정에 최적화된 성능으로 장비를 고도화할 뿐 아니라 현지에서 설치와 셋업까지 일괄 수행 가능한 역량을 인정받아 단일 장비 기준 대규모 성과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앤에스알시는 중국 반도체 제조사와 신설 팹에 적용될 장비 독점 공급을 전제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급을 앞두고 있다. MOU에 따라 앤에스알시는 내년까지 총 250억원 규모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며,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대비 2배가 넘는 규모이기 때문에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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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루트 로고. [사진=에이루트] |
기존 장비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사업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앤에스알시는 올해 들어 미세공정용 고해상도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을 내재화하면서 관련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신규 장비는 글로벌 기업 수요가 높은 반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공급 기업이 적은 게 특징이다. 앤에스알시는 기술 용역 제공에서 나아가 신규 노광장비 공급도 추진 중이며, 최근 장비 매입을 마치고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반도체 팹에 이어 대만 대기업과도 연이어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은 앤에스알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관련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에 대해 인정받은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기존 대비 규모가 큰 턴키 방식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수기인 상반기에도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용역 수주가 크게 증가했으며, 수주잔고와 MOU 기반 예정물량을 감안할 때 올해 매출액은 연간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지속적인 기술 인력 확보 및 투자를 병행해 실적 성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