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과 역사성으로 유치 당위성 강조
국정과제 반영 가속화, 정부 설득 전략 주목
[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의령군이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핵심 현안으로 삼고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박물관 유치를 위한 전략적 연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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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3월 23일 열린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 국회 학술발표회 [사진=의령군] 2025.07.08 |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은 의령읍 일원에 연면적 5,300㎡,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약 300억~350억원으로 추산된다. 박물관에는 토박이말 전시관, 사전도서관, 세계사전관, 디지털관 등 다양한 언어문화 시설과 연구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그간 군은 경남도의회 대정부 건의안 통과와 수차례 학술발표회를 통해 사업 당위성을 강조해왔다. 이극로·이우식·안호상 등 조선어학회 주요 인물을 배출한 지역 특성과 임진왜란 당시 의병 집결지라는 역사성을 내세워 박물관 유치 필요성을 부각했다.
현재 예산 확보는 상임위 심의를 통과했으나 여야 대치 정국에서 일부 감액돼 최종 확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대통령 공약 1순위 채택 이후 분위기가 반등하며 군은 경남도 및 정치권 협력 아래 지속적으로 정부 설득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태완 군수는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은 단순한 지역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언어와 문화유산 보존 및 미래 세대 계승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이 충분한 만큼 정부와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조속히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군은 솥바위·이병철 생가 등 관광자원 개발과 남강 옛길 복원 사업 등도 병행 추진 중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