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제정 후 첫 시범…환경부 지원 사업 선정, 시민단체 모니터링 병행
[속초=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속초시는 하수처리사업소 본관 유리창에 조류 충돌 방지 필름 부착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속초시 야생동물 충돌 및 추락 저감 조례' 제정 이후 처음 시행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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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충돌방지 필름 부착.[사진=속초시] 2025.06.29 onemoregive@newspim.com |
본관동에는 반사성이 높은 대형 미러 글라스가 설치돼 있어 유리를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한 새들의 충돌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시는 이번 필름 시공으로 생물 다양성 보존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민단체 '새::닷'이 참여해 필름 부착 전후의 조류 충돌 현황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속초시는 환경부의 '2025년 조류 충돌 방지 테이프 지원 사업' 대상에도 선정됐다. 앞으로 시민단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수처리사업소 인근 외옹치 소류지와 동해 등에서는 뻐꾸기 등 환경부 지정 보호종도 관찰된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이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선정됐다.
속초시 관계자는 "새를 살리는 작은 점의 확산에 많은 시민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