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아이돌 해부] 아이돌 연습생이 사라진다… Z세대가 떠난 이유

기사입력 : 2025년06월26일 08:09

최종수정 : 2025년06월26일 08:0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K팝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인재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획사 공개 오디션에는 수백 명이 몰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원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고, 계약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K팝 산업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연습생 수급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콘서트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16 moonddo00@newspim.com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기획사 소속 연습생 수는 1895명이었으나 2022년 말에는 1170명으로 감소했다. 2년 만에 38.3% 줄어든 수치다. 공식 통계는 2022년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최근 중소 기획사들은 확연히 줄어든 연습생 지원자 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습생 시스템은 주로 10대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해당 연령대 인구 자체가 줄어들었고 혹독한 트레이닝을 견디더라도 성공은 커녕 데뷔도 불투명하다는 어려운 현실은 도전의 문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연습생 생활 강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배우 이종혁은 유튜브 채널 '슈밍의 라면가게'에 출연해 아들 이탁수가 연습생 생활을 하다 포기한 경험을 털어놨다. "스타쉽에서 제안이 왔지만, 학교 수업을 마친 뒤 막차를 탈 정도로 밤늦게까지 연습하다가 결국 지쳐 포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습생은 하루에 8시간, 많게는12시간 이상 춤과 노래를 연습하고 체형 관리를 위해 식단도 극단적으로 제한된다. 학교 수업은 최소화되며 자유 시간은 거의 없다.

전직 20대 여자 연습생은 뉴스핌을 통해 "무대 위 화려함 뒤에 이런 가혹한 세계가 있는 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트레이닝이 너무 혹독하다"고 밝혔다.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정신적·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한 오디션 학원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지망생이 이렇게까지 없진 않았다. 특히 남자 연습생이 부족하다"며 "기획사들이 끊임없이 인재를 찾지만, 추천할 만한 지원자가 적다"며 역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는 이미 데뷔 경험이 있거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이력이 있는 '경력직 연습생'들이 다시 서바이벌 오디션에 등장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내달 방송 예정인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2 플래닛' 참가자 역시 절반 이상이 기존 데뷔자거나 오디션 유경험자다. 인재풀 자체가 좁아졌음을 보여준다.

연습생 시스템의 위기는 단순한 인재 관리 실패로만 보기는 어렵다. 요즘 10대와 20대는'될 지 안 될지도 모르는 길에 몇 년을 바치는' 방식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 아이돌이 더 이상 유일한 성공의 길이 아니다. SNS,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스스로 팬덤을 형성하고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루트가 늘어난 것이다. 기획사의 사전 투자와 트레이닝을 거쳐야만 데뷔할 수 있다는 공식은 점점 힘을 잃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 데뷔한 걸밴드 QWER이다. QWER은 멤버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활동한 인기 스트리머 출신으로, 정식 연습생 시스템을 거치지 않았다. 짧은 연습 기간 이후 데뷔했지만, 방송 감각과 기존 팬덤을 바탕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빠르게 쌓았다. 현재는 음악방송 1위, 단독 콘서트, 해외 진출까지 이뤄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시스템 외 루트로 데뷔해 오히려 빠르게 성공을 거두는 흐름은 연습생 구조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키우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들이 많아 포화 상태인데,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새롭게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며 "유튜브, 틱톡 등 다른 경로로도 성공의 길이 열렸고, 많은 이들이 본인의 끼를 직접 발산하려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 쪽으로도 제작자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김계란이 또 다른 성공 방식을 제시한 사례다"라고 덧붙였다.

moondd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0·15 부동산대책] "2금융권 모두 묶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에 발표된 10. 15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입 자금 조달의 '마지막 통로'로 불리던 2금융권 대출길이 사실상 완전히 막혔다. 그동안 1금융권 대출 한도를 채운 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 등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던 관행이 이번 대책 이후에는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목표로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주택 시가 기준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 이하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일괄 제한했다. ◆ "2금융권 통한 추가 대출도 불가능"…한도·DSR·LTV 일괄 적용 이전까지는 은행권에서 한도를 채운 뒤 2금융권으로 넘어가 추가 대출을 받는 식의 '보충 레버리지'가 가능했지만 이번 대책으로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카드사 등 전 금융권이 동일 기준을 적용받게 됐다. 또한 규제지역 신규 지정에 따라 해당 지역의 주담대 LTV(담보인정비율)는 70%에서 40%로 하향되며 전세대출·신용대출을 이용한 주택 구입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신용대출 보완'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책에서 1·2금융권 동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가면 더 빌릴 수 있다'는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보다 DSR 허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은행권이 40%이라면, 저축은행은 50~60%였다. 하지만 금리가 조금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1·2금융권 동일 DSR·LTV 기준을 적용하면서 2금융권으로 갈 유인이 없어졌다. 만약 2금융권의 금리가 8%이라면 실제 대출 한도는 오히려 줄어든다. 연소득 6000만원 기준으로 은행(금리 4%)에선 약 3억5000만원까지 가능하지만 저축은행(금리 8%)에서는 2억60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10.15 hkj77@hanmail.net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1금융권이 막히면 2금융권으로 돌던 흐름까지 완전히 끊길 것"이라며 "대출 금리는 더 높은데 한도까지 줄어, 비은행권 대출의 매력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예민한 곳들은 지표 관리를 위해 더욱 보수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자대출·우회대출 차단"…고소득자 레버리지 봉쇄 그동안 일부 고소득층은 사업자등록을 내고 2금융권 사업자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입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6·27 대책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사업자대출을 통한 주택자금 유용도 차단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주택구입 자금으로 유용되는 사업자대출은 동일한 심사 기준과 DSR 적용을 받는다"며 용도 외 사용 시 대출 회수 및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는 2금융권 사업자대출로 10억원대까지 자금을 끌어오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용도검증 강화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득이 높아도 DSR 제한에 걸려 실수요 외 매입은 어렵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5-10-15 10:49
사진
불안이 불지핀 랠리 금값 4200달러 돌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정학 불안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금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온스당 4,200달러도 뚫고 올랐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격화와 공급 과잉 전망 여파가 계속되며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1.2% 올라 4,213.6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인 4,217.95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1시 33분 기준 1.3% 오른 온스당 4,196.76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2% 하락해 금값 매력을 더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낮은 고용·낮은 해고의 침체(doldrums)'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완화적(비둘기파적) 톤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주식시장이 흔들려도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중 갈등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씨티인덱스와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지금 완전히 폭주하는 국면에 있으며,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 며칠간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헤지하기 위해 금으로 분산투자를 할 이유가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인하 0.25%포인트(25bp)를 단행할 확률을 98%, 12월 추가 인하는 100%로 완전히 반영한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행정 중단)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정책 결정자들의 경제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는 무역 갈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을 경계하며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61.91달러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8달러(0.8%)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0.43달러(0.7%) 내린 58.27달러로 마감했다. 두 벤치마크 모두 5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틀 연속 최저가를 갱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연합이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감산 중단분을 복구하기로 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돼 유가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기록적인 공급 과잉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 대형 원유 트레이딩 회사들은 "기대보다 빨리 공급 초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중 무역 긴장이 심화되고 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확대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유가는 여전히 무역 긴장과 투자심리(리스크 선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정 부분 제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6 06: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