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아이돌 해부] 현지화 그룹 정체성 논란…"한국 팬 소외" 목소리도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05: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05:00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하이브, JYP 등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잇따라 선보인 '현지화 아이돌'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미국, 영국 등 각국에 맞춤형으로 기획된 이들 그룹은 오리콘, 빌보드 등 현지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K팝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정체성 논란'과 '한국 팬 소외'라는 불편한 질문이 따라붙는다.

K팝은 한국에서 기획·제작되고, 한국어로 노래하며, 한국 문화를 녹여낸 콘텐츠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현지화 그룹은 현지 기획, 현지 언어, 현지 멤버 중심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K'의 의미가 흐리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하이브의 현지화 걸그룹 '캣츠아이' [사진=캣츠아이 공식 SNS] 2025.05.20 moonddo00@newspim.com

하이브 아메리카의 걸그룹 캣츠아이, JYP의 걸그룹 니쥬, SM이 영국에서 데뷔시킨 디어 앨리스 등은 한국이 아닌 현지에서 멤버를 모집하고, 현지 언어로 노래하며, 해당 국가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K팝의 제작 시스템과 자본을 기반으로 하지만, 언어도 무대도 팬덤도 점점 더 한국을 벗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화 그룹을 과연 'K팝'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한국에서는 정식 데뷔조차 하지 않고 한국 활동이 거의 없는 그룹들이 K팝으로 분류되는 게 맞냐는 것이다. 엔터업계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들을 K팝이 아닌 '팝'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소외감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와 활동에 집중하면서 한국 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된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앤팀이나 니쥬처럼 현지 언어인 일본어로 주로 활동하고 현지 방송 출연이 중심이 되는 그룹들은 한국 팬들에게 다소 거리감 있게 느껴질 수 있다.

일부 팬들은 '외국인 팬들을 위한 홍보에는 공을 들이면서, 정작 자국 팬들에겐 기본적인 공지조차 소홀하다'며 기획사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기도 한다.

현지화 아이돌의 공식 SNS나 팬 플랫폼에는 한국어 안내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일부 팬들은 번역을 자처하고, 현지 음반 발매일에 맞춰 해외 구매처를 찾아 해외직구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 팬들은 자국 아이돌을 위해 해외 직구를 하고,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하이브의 현지화 보이그룹 '앤팀' [사진=앤팀 공식 SNS] 2025.05.21 moonddo00@newspim.com

실제로 그룹 앤팀 팬이라는 20대 여성 채모 씨는 "한국에서 나온 그룹인데 일본어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나도 콘텐츠를 이해하려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활동도 일본이 중심이다 보니 한국 팬은 늘 뒷전이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

콘서트나 팬사인회등 오프라인 행사도 대부분 현지 중심으로 기획되다 보니, "가까이서 볼 기회가 거의 없다"는 아쉬움도 뒤따른다. 그는 "나중에 해외 시장 안착하고 나서 한국 데뷔하면 '이제 와서?'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엔터사들은 이 대목에서 'K팝 시스템의 글로벌 확장'이자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음악을 다른 시장으로 수출해 성공하더라도 그 시장에서는 상한이 있다"며 "주요 시장에서는 로컬 플레이어라는 마인드로 사업을 하지 않으면 성장의 제약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한국 아이돌이 세계로 진출해 석권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을 외면할 수 없고, 이 현상은 필연적이다. 현지화 그룹이 토종 K팝 아이돌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으나, 오히려 K팝 인지도를 끌어올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moondd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