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전통·문화유산 현대 시각으로 재조명 큰 의미
문영기 동장 "전입자·학생들에 애향심·자긍심 기대"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가 일산동구 고봉동의 역사와 지명 유래, 문화유산을 집대성한 '고봉동 소개' 책자를 발간해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책자는 고양특례시가 직접 예산을 지원해 제작한 것으로, 고봉동 관할 5개 법정동의 마을 유래와 전설, 문화유산, 역사적 인물 등 다양한 지역 이야기를 모아 기대된다.
특히 조선시대 대성리학자 고봉 기대승 선생과 고양 팔현(8賢), 선비정신의 현대적 가치 등 고봉동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역사적 소재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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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고봉동 소개' 책자 표지(왼쪽)와 내용 모습. [사진=고양시] 2025.06.25 atbodo@newspim.com |
25일 시에 따르면 책자 내용은 시정소식지 '고양소식'에 실린 서울여대 나종현 교수의 기고문을 바탕으로 해 신뢰성과 깊이를 더했다.
'고봉동 소개'는 벽제·성석초등학교 전교생, 각 마을회관과 경로당, 신규 전입 가구 등에 배포되며, 지역 기업의 상품명 선정이나 마을 행사, 축제 등에서도 지역 스토리텔링 자원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책자 발간에 대해 "고양특례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농복합도시로, 각 지역의 뿌리와 이야기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이 곧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고봉동 소개 책자가 시민 모두에게 지역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고양의 위대한 잠재력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양특례시는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적극 발굴·보존해,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스토리텔링 행정, 그리고 매력적인 자족도시 고양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문영기 고봉동장은 "잊혀가는 지명과 전통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모든 세대가 쉽게 읽고 공감하도록 구성했다"며 "기존 주민에게는 애향심을, 전입 주민에게는 '제2의 고향'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봉동은 최근 대단지형 빌라와 공장, 창고가 들어서며 물류·생산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을 지켜가는 자연마을과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고양시에서 전통의 결이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지역으로 꼽힌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