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경기 침체 속 역대급 수주소식...새만금·공동주택 사업서 두각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자치도가 건설산업 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 추진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건설수주와 지역업체 활용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분기 도내 건설수주액은 총 76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8.3% 증가했다. 이는 같은 시기 호남권 전체 수주가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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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5.06.25 lbs0964@newspim.com |
도는 △건설산업 기반 조성 △지역업체 보호 및 우대제도 확산 △수주 지원 활동 강화 등 네 가지 전략 아래 19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상반기 공공건설공사 조기 발주를 적극 독려해 현재까지 총 3조3727억 원 규모의 공사가 발주됐으며 목표 발주율(65%)을 넘어선 70.6% 달성에 성공했다.
현장 중심의 수주 활동 역시 강화됐다. 전북도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등은 도내 주요 공사 현장과 기업 본사를 직접 방문하는 '현장 세일즈'를 올해 들어서만 총 쉰여섯 차례 실시하며 실질적 수주 확대를 지원했다.
새만금 투자기업 공장 신축에도 지역 업체 참여가 크게 늘었다. 전국 최초로 지역 업체 시공 실적에 따라 투자보조금을 최대 다섯 퍼센트까지 추가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실제 효과를 거뒀다.
그 결과 지난해 새만금국가산단 내 공장 신축에서 도내 업체가 따낸 금액은 모두 8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주 비율이 전년 대비 59.5%에서 81.7%로 대폭 상승했다.
수주 건수 기준으로도 11건 중 2건만 도외업체가 맡을 정도로 지역업체 주도 현장이 확대됐다.
민간 공동주택 시장에서도 지역 업체 참여 확대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전북도는 '지역업체 활용 시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등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 지침을 준비 중이며 관련 절차 진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형우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단순히 숫자가 늘어난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업체들이 실제 기회를 얻도록 체계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대형 국책사업과 투자유치 프로젝트 등 신규 수주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