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반려견이 함께 순찰하는 '양반견'부터 동물등록·입양 지원까지
돌봄 사각지대 해소·입양 장려 위한 맞춤형 복지 확산
삼막애견공원 7주년, 반려동물 축제도 '성황'
[안양=뉴스핌] 박승봉 기자 =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 변화에 발맞춰 안양시가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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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열린 반려동물 사랑나눔 축제서 연성대 반려동물보건과 학생 및 이왕희 교수(뒷줄 오른쪽 두번째) 이수정 교수(뒷줄 오른쪽 세번째) 최대호 안양시장(뒷줄 오른쪽 첫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안양시] |
25일 뉴스핌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민선 8기 공약에 맞춰 동물보호 전담조직을 신설한 이후,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각적 정책을 실행 중이다.
◆ 시민과 함께 순찰하는 '양반견', 공동체 감수성 키우다
올해 5월부터 안양시에서 시작된 '양반견 시범사업'은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마을을 순찰하며 지역의 안전과 동물복지를 동시에 살피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현재 9개 팀이 활동 중이며, 오는 11월까지 시설물 점검, 안전 사각지대 확인, 펫티켓 캠페인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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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반려동물 사랑나눔 축제 참가 강아지들(2025년 6월7일). [사진=안양시] |
특히 '오정미' 대원과 반려견은 지난 5월 석수역 인근 순찰 중 어린이집 화재경보음을 인지하고, 관리자에게 즉시 연락해 안전을 확인하며 시민 안전에 기여했다.
안양시는 사업 성과에 따라 내년 확대도 검토 중이다.
◆ '함께 사는 삶' 위한 지원...돌봄취약계층·입양가정 대상 복지 확대
시민 누구나 반려동물과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양시는 돌봄취약가구(중위소득 120% 이하)에 의료비·돌봄위탁비·장례비를 최대 16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미용비도 최대 8만원까지 포함했다. 의료비 지원은 조기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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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반려견 순찰대 양반견 출범식 사진(2025년 5월1일 시청 본관 1층 현관). [사진=안양시] |
또한, 유실·유기동물 입양 장려를 위해 입양 가정에는 최대 15만원 상당의 의료·교육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지원은 돌봄 취약가구 지원과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 연성대와 협력한 응급처치·위생교육 등 시민 대상 무료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 중이다.
◆ 동물등록부터 축제까지...반려가족 위한 생태 인프라 '강화'
동물등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안양시는 내장형 마이크로칩 등록 시 본인 부담금을 1만원으로 낮췄고, 올해부터는 반려견 코 주름(비문)을 활용한 '비문 등록제'도 시범 운영 중이다. 비문 등록은 '펫나우(Petnow)' 앱을 통해 무료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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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막애견공원 전경사진. [사진=안양시] |
한편, 올해로 7주년을 맞이한 삼막애견공원은 1만1943㎡ 규모의 국내 최대 반려견 놀이터로, 대형견과 중소형견 공간이 분리된 전문 놀이터다. 여름철엔 야간(21시까지)까지 개방된다.
지난 7일 평촌중앙공원에서 열린 '2025 안양 반려동물 사랑나눔 축제'는 반려가족 10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축제는 응급처치 강연과 비문 등록 체험을 비롯해 동물사랑 에코백 꾸미기, 반려동물 도서관 운영 등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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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막애견공원 전경사진. [사진=안양시] |
최대호 안양시장은 "반려동물은 가족이자 사회의 일원"이라며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물복지와 공공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