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OLED 및 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파인텍(대표 강원일)은 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Spin off ; 분리)한 스타트업 '루트센서(Root Sensor)'와 초소형 자외선(UV) 센서 양산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파인텍의 제조 인프라와 루트센서의 혁신 기술을 결합해 월 100만개 이상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루트센서는 2020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설립된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넓은 광각을 갖는 초소형 자외선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 자동차 유리 시스템, 스마트팜,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루트센서는 창업 초기 삼성벤처투자(SVIC)와 롯데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파인텍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
루트센서가 개발한 초소형 UV센서는 어느 각도에서나 자외선을 측정할 수 있는 광각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특히 기존 갈륨 계열 고가 센서를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실리콘 기반으로 대체해 제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선을 넘어 공급망 안정성 확보라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대외 무역환경 변화에 영향 받지 않는 안정적 제조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루트센서의 기술력은 각종 공모전과 정부 과제를 통해 검증 받았다. 센서 설계 기술은 2023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광센서 패키징 기술은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TIPS 과제'에 선정됐다. 올해에는 창업중심대학(부산대) 과제에서 1등으로 선정되는 등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인텍 관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카,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UV센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UV 센서의 응용 범위가 광범위 해 월 100만개 이상의 대량 생산이 필요하다"며, "우선 국내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 운용하면서 해외 제조라인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루트센서의 혁신 기술과 파인텍의 제조 역량이 결합 될 경우, 글로벌 UV센서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
[로고=파인텍]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