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구글·넷플릭스·페북 줄줄이 털렸다…"당장 비밀번호 바꾸세요"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18:33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22:55

단일 해킹 아냐…"수년간 쌓인 인포스틸러 데이터"
넷플릭스 등 OTT 계정도 700만 건 이상 유출
"당장 비밀번호 바꾸고, MFA 활성화하라"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플랫폼 뿐 아니라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인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계정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보안 전문가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2단계 인증(MFA)이나 패스키(Passkey)를 설정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사이버 보안 전문매체 '사이버뉴스'는 최근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30개의 파일에서 총 160억 건에 달하는 로그인 정보를 확인했으며, 여기에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대형 플랫폼의 사용자 비밀번호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해킹 이미지. [사진=뉴스핌DB]

160억 건은 전 세계 인구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매체는 "동일 사용자의 복수 계정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고, 중복 정보도 많아 정확히 몇 명이 피해를 봤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 단일 해킹 아냐…"수년간 쌓인 인포스틸러 데이터"

이번 유출은 특정 기업 한 곳이 단일 해킹 공격을 받은 결과가 아니다. 여러 해킹 사건을 통해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가 모여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로 형성됐고, 일부는 다크웹이 아닌 공개 웹상에서 일시 노출되기도 했다고 사이버뉴스는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포스틸러(Infostealer)'라는 악성코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는 점이다. 인포스틸러는 사용자 기기에 몰래 침투해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로, 최근 몇 년 사이 피싱 이메일이나 위조된 앱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해커들은 해당 데이터를 정리해 하나의 거대한 DB로 만든 뒤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뉴스는 "유출된 정보에는 단순한 로그인 정보뿐 아니라 2단계 인증(MFA) 우회를 가능케 하는 세션 쿠키와 패스워드 해시까지 포함돼 있어 피해 확산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넷플릭스 등 OTT 계정도 700만 건 이상 유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주요 OTT 계정 정보도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글로벌 보안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는 지난 5월 말 보고서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주요 OTT 계정 약 703만 건이 유출된 정황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 계정만 563만 건에 달하며, 한국은 세계 7위의 피해국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카스퍼스키는 이번 유출이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의 자체 서버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대신 불법 다운로드, 해적 콘텐츠,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위조 앱 등을 통해 감염된 사용자 기기에서 로그인 정보와 세션 데이터가 수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멕시코, 인도, 프랑스 등도 주요 피해국으로 지목됐으며, 피해 계정 중 상당수가 불법 콘텐츠 이용 도중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공식 앱만 사용할 것 ▲수상한 활동 여부 확인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강력하고 고유한 것으로 변경할 것 ▲비밀번호 관리자 또는 2단계 인증 도입 등을 권장했다.

◆ "당장 비밀번호 바꾸고, MFA 활성화하라"

이처럼 주요 플랫폼과 OTT에서 방대한 개인 정보가 유출됐지만 해당 정보가 누구 손에 넘어갔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개인 정보 도용과 이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이 ▲모든 주요 계정 비밀번호 즉시 변경 ▲사이트별로 다른 비밀번호 사용 ▲ 비밀번호 외에도 휴대폰이나 이메일 같은 추가 인증 수단을 거치는 2단계 인증(MFA) 또는 ▲지문, 얼굴 인식, 핀(PIN) 등으로 로그인하는 패스키(Passkey) 사용 ▲ '해브아이빈폰드'(Have I Been Pwned)' 같은 유출 확인 도구 활용 ▲비밀번호 관리 앱 도입 및 정기 갱신 등의 조치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

◆ 구글·메타 "우리 서버 해킹된 건 아냐"…책임은 사용자 기기 감염

한편 구글과 메타(페이스북) 등은 일제히 "자사 서버가 직접 침해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정보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개인 기기에서 탈취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최근 공식 경고문을 통해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은 절대 클릭하지 말고, 철저히 사이버 보안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