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속보

더보기

"아시아 온난화 속도, 전 세계 평균 보다 2배 빨라"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18:01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18:01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아시아의 온난화 속도가 전 세계 평균의 두 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WMO는 아시아 지역의 기온·강수·빙하·해양 등 주요 기후 요소와 기상 재해 현황을 분석해 이 보고서를 매년 발간한다.

4개 기간(1901~1930년, 1931~1960년, 1961~1990년, 1991~2024년)에 대한 지역별 평균 기온 추세(°C/10년). 막대는 각 지역의 평균 추세, 검은색 수직선은 다양한 추정치의 범위를 나타냄. [사진=기상청]

지난해 아시아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1.04도 높았다. 사용된 데이터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지난해 평균 기온은 관측 사상 가장 높거나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91~2024년 온난화 속도는 아시아가 전지구 평균에 비해 약 2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동아시아 지역은 4월부터 11월까지 장기 폭염이 지속돼 한국·중국·일본의 월평균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4월, 6월, 8월, 9월의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아시아 해역 해수면 온도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최근 10년의 상승률(0.24도/년)은 전지구 평균(0.13도/년)의 2배에 육박했다.

중앙아시아·서아시아·인도·네팔·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여러 차례 극심한 강수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풍 야기(Yagi)는 베트남·필리핀·라오스·태국·미얀마·중국 전역에 광범위한 피해와 사상자를 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15~10.15) 중 태풍과 호우에 의한 인명피해는 6명(사망 5, 실종1), 재산피해는 약 3900억원, 농작물 피해가 약 3만7000ha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1993년 이후 해양열파 영향 면적이 가장 넓은 해였으며(기존 2023년), 특히 북인도양, 일본 근해, 황해, 동중국해의 해양열파 강도는 심함 또는 극심함 단계였다. 해양열파는 수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수천㎢에 걸쳐 해양 표면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또한 지난해 겨울철 강설량 감소와 극심한 여름 더위 영향으로 히말라야 중부와 톈산산맥(중국 북서부)에서는 24개 빙하 중 23개가 대규모로 유실됐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2024년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극한 기상 현상은 이미 수용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기후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의 생명과 생계를 지키기 위해 국가 기상청과 그 파트너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eulma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