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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타격] 미국이 이란 핵시설 타격에 동원한 무기들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14:31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14:31

미국서 1만km 날아간 B-2, 대당 3조원의 '금으로 만든 비행기'
'GBU-57'은 기존 폭탄의 10배 폭발력…철근콘크리트 60m 관통
'순항미사일의 아버지' 토마호크… 속도 마하 0.9, 정밀도 100m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미국은 이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새벽 B-2 스텔스 폭격기로 벙커버스터 폭탄을 날라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공습했다. 작전명은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미국 역사상 처음 단행한 이란 본토 공격이다.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타격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5분까지 약 25분 간이다. 이번 작전에는 B-2, 5세대·4세대 전투기 편대, 공중 급유기 등 125대 이상의 미국 항공기가 참가했다.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무게 약 13t에 달하는 벙커버스터(GBU-57)을 투하하는 장면. [사진=미 공군] 2025.06.23 gomsi@newspim.com

포르도 핵시설은 '이란 핵 개발의 심장부'로,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원심분리기 2700대가 실제 설치됐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 이후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날 군사작전이 "이란의 주요 핵 농축 시설은 완전히, 전적으로 제거됐다"면서 "우리가 해낸 일을 할 수 있는 군대는 어느 곳에도 없다"고 작전의 성공을 발표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공군 대장)은 이번 작전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 주도로 극비리에 진행됐으며, 이번 공습 당시 일부 B-2 폭격기가 태평양 상공에 '미끼(decoy)'로 배치돼 이란을 교란시켰다고 공개했다. 미끼로 투입된 B-2가 서쪽에서 기만 작전을 펼치고 실제 공격에 투입된 B-2들은 은밀히 동쪽으로 날아가 이란을 타격했다는 것이다.

케인 의장은 "중부 미주리 주에서 B-2 폭격기 7대로 구성된 편대에 승무원이 2명씩 탑승해 18시간 동안 최소한의 통신만을 유지한 채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쯤 미 잠수함이 에스파한의 주요 인프라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0기를 발사하는 것으로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국이 포르도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는 데 동원한 무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폭격기로 불리는 'B-2 스피릿'과 '괴물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걸프전 등에서 위력을 떨쳤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었다. 특히 초대형 관통 폭탄인 'GBU-57'은 이번에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민간 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22일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 전경.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이 투하된 지점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구멍 6개가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막사테크놀로지] 2025.06.23 gomsi@newspim.com

◆현존 최고의 폭격기, B-2 스피릿 = 미군의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 7대는 이날 미국 미주리 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논스톱으로 이란까지 날아가 핵시설 3곳을 집중 타격했다. 이 기지에서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까지의 직선거리는 각각 1만1100km, 1만1200km, 1만1302km다. 수차례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18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날아가 임무를 완수한 것이다.

한반도 상공에 자주 출몰하며 북한정권을 두렵게 한 B-2 폭격기는 1989년 노스럽그러먼이 개발한 미국의 전략 폭격기다. 삼각형 모양의 독특한 날개 형태로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는 '스텔스' 성능을 갖추고 있다. 최대 속도는 음속에 가까운 마하 0.95이며, 연료 보충 없이 7000마일(약 1만1000㎞)을 비행할 수 있다. 미주리에서 포르도 핵 시설까지의 직선거리는 1만1000㎞ 내외다. 연료를 한 번 보충하면 비행 가능 거리는 1만1500마일(1만 8500㎞)까지 늘어난다. 미 본토에서 출격해도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을 폭격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B-2는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작전을 전개한 바 있다. 대당 제조 가격은 24억 달러(3조2000억 원)에 달해 '금으로 만든 비행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 공군기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B-2 폭격기는 지금껏 21대밖에 생산되지 않았고, 미 공군은 현재 19대의 B-2 폭격기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2 폭격기는 1999년 나토의 유고연방 공습작전을 시작으로 실전에 투입됐다. 당시 6대의 B-2 폭격기는 656발의 JDAM(합동직격탄) 등 스마트폭탄을 투하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도 투입돼 활약했다. 리비아 공습작전인 '오디세이의 새벽'에선 3대의 B-2 폭격기가 45발의 JDAM을 나눠싣고 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8300km를 날아 목표물을 파괴하고 기지로 복귀하기도 했다.

미 방산업체 보잉이 개발한 'GBU-57' 벙커버스터. 미 공군이 기존에 사용한 'BLU-109'보다 10배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갖고 있다. [사진=미 공군 페이스북] 2025.06.23 gomsi@newspim.com

◆지하 핵시설 파괴용 GBU-57 벙커버스터 = 벙커버스터는 지표면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간 뒤 폭발하도록 설계된 공중 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이다. 'GBU-57(Guided Bomb Unit–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최신형 폭탄이다.

미 방산업체 보잉이 개발한 'GBU-57'은 미 공군이 기존에 사용한 'BLU-109'보다 10배 더 강력한 폭발력을 갖고 있다. 우리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GBU-28 벙커버스터 정밀유도폭탄 관통능력의 10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내부에는 2.7t의 고폭 화약이 채워져 있다. GBU-57에는 무게 1만2300kg, AFX-757, PBXN-114 등의 글자가 프린트돼 있었다. GBU-57의 고폭 화약 중 AFX-757은 2080kg, PBXN-114는 341kg인 것으로 알려졌다.

GBU-57은 높은 속도와 막대한 중량에서 나오는 운동에너지로, 토양·콘크리트·암석 등을 관통한 뒤 목표 지점에서 폭발한다. 특히 연속으로 투하하면 폭발 때마다 더 깊이 파고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GBU-57은 60m(철근 콘크리트 기준)를 관통하고, 일반 지하시설은 150~200m까지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김정은 벙커'도 단 한 발로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주목받아왔다.

무기급에 가까운 농축 우라늄이 생산된 것으로 알려진 포르도 핵시설은 산악 지대 지하 80~90m에 위치한다. 따라서 포르도 핵시설을 공습하려면 더 큰 폭발이 필요한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군은 처음 벙커버스터를 투하한 후 다시 여러 발을 연속 투하해 더 깊은 지점까지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외에 나탄즈 핵 시설에도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됐다. B-2 폭격기들은 GBU-57을 포르도 핵시설에 12발, 나탄즈에 2발 투하했다. 3만 파운드 분량의 벙커버스터를 지하 핵시설에 쏟아 부은 것이다.

GBU-57은 한 발 무게가 13.6t에 달하는 초대형 폭탄으로, 지하 수백 미터 깊이에 위치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체계로 꼽힌다. B-2는 최대 18t까지 폭탄을 실을 수 있다. GBU-57은 미 공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에 2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현재 미군은 B-2 폭격기로만 이 폭탄을 싣고 투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한 상태다. 공격 시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기반으로 고정밀 타격을 수행할 수 있다. 미주리 주 화이트맨 기지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B-2 스텔스 폭격기가 배치돼 있는 곳이다.

지난 22일 미국 당국의 초기 평가에 따르면, 공습한 세 곳의 핵시설 모두 육안으로도 극심한(extremely severe) 손상과 파괴를 입은 것이 확인됐다. 반면, 이란 측은 피해가 지하 시설이 아닌 지상 부분에 국한됐다고 주장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이번 공습은 B-2를 동원한 최대 규모의 작전이었고, 거리 면에서는 9·11 테러 직후에 이어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간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군사 시설을 파괴하는 처음 사용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순항미사일의 아버지'라 불린다. 2025.06.23 gomsi@newspim.com

◆'순항미사일의 아버지' 토마호크 = 미 해군 잠수함 또한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시설을 겨냥해 BGM-109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의 속도는 시속 890km로 탄도미사일에 비해 느리지만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개발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는 과거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들이 사용한 손도끼에서 이름을 따왔다.

최초로 실전 배치된 것은 1993년이다. 이 미사일은 전 세계 어디든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유의 미사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사정거리 1250~3500km인 토마호크는 주로 잠수함이나 전함에서 발사하며, 정밀한 타격이 장점이다. 재래식 연료와 핵탄두 탑재 둘 다 가능하며, 정밀도는 100m 이내라고 알려져 있다. 최고속도는 마하 0.9까지 낼 수 있으며, 지구 중력권 내에서는 가장 빠른 순항미사일 중 하나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의 군사 시설을 파괴하는 데 공헌함으로써 명성을 얻은 이후 코소보 사태 등 1990년대 미군이 개입한 전쟁에서 사용됐다. 2001년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는 데도 위력을 발휘하는 등 '순항미사일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처음에는 GPS 유도 방식을 적용했으나, 이후 관성항법유도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자체 추진력뿐 아니라 바람이나 파도 등 외부 힘까지 극복하면서 비행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위성통신 기술 덕분에 정확도도 매우 높다. 2023년 기준 토마호크 미사일 가격은 1발당 약 500억 원이라고 한다.

군 관계자는 "B-2 폭격기는 북한 핵시설이나 미사일 기지, 평양의 주석궁을 비롯한 국가 지도부 등 강력한 방공망을 갖춘 북한의 전략 목표물을 공격할 무기체계"라면서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GBU-57 벙커버스터로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보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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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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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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