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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민주당 대표 출마 박찬대 "이재명 정부 성공에 모든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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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박찬대 국회의원이 23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에 민주당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의원은 특히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긴밀하고 유기적 협력으로 하나하나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2025.06.13 yooksa@newspim.com

다음은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
인사 드립니다. 국회의원 박찬대입니다.

고민을 마쳤습니다.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저 박찬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합니다.

먼저 출사표를 던졌거나 앞으로 던지게 될 분들과
더없이 멋진 경쟁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경쟁,
동지임을 재확인하고 더 좋은 해법을 찾아가는 경쟁
그래서 상처가 남지 않고 결속력이 강해지는 경쟁을
승패보다 더 중시하겠습니다.

다른 도전자도 같은 생각이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당원들의 기대와 요구도 다르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확신이 들어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거대 정당,
120만 권리당원과 이재명 대통령을 보유한 강력한 집권여당의 대표라니,
저 박찬대에게 그럴 자격이 있는지가 첫 번째 고민이었습니다.

답을 찾기 위해 제게 물었습니다.
지난 1년 맞닥뜨린 고비마다 무엇에 좌우되었던가?
개인이었나 조직이었나? 측근이었나 시스템이었나?
언론의 논조였나 당원과 국민의 여론이었나?

철저하고도 일관되게 후자였습니다.
그랬던 덕분에 탄핵과 파면, 대선 승리라는 성과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여론이 지지하고 있고 옳다는 확신이 들었음에도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토론과 설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다고 결단할 마지막 시점을 놓친 적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보니
민주당 대표에 도전할 자격은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영광스럽게도 국민과 당원들께서
저 박찬대에게 민주당 대표를 허락해 주신다면 잘 해낼 수 있을까?
두 번째 고민이었습니다.

야합과 포기를 마치 통합과 포용인 것처럼 포장하면서
약속했던 개혁을 좌초시키고 마는 여당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독선과 조급함으로 될 일도 그르치는 무능한 여당도 안 됩니다.
그럴 바에야 대표 도전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꾸려지는 첫 번째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떠받칠 수 있는
집권여당의 효과적인 전략 방향입니다.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나아가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

이것이야말로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열쇠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유능하면서도 겸손한 사람, 소신이 확고하면서도 유연한 사람이
집권여당 민주당에 필요합니다.

정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여러 덕목을 갖춘 분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가 적임이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여기까지의 고민은
사실 답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고민 대상은
당대표 경쟁 과정에서 일어날지 모를 갈등과 상처였습니다.

경쟁에 수반되는 부작용은 특정 후보 혼자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후보자들 모두가 조심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기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민을 하던 중에 갈등 조짐이 보여 더 고민스러웠습니다.

지금은 확신에 차 있습니다.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를 신뢰합니다.
당원들의 자정능력, 집단지성의 힘을 전적으로 믿습니다.

우리는 한 몸으로 내란세력에 맞서 왔고
이재명 대통령, 국민주권정부를 만들어 낸 동지들입니다.
지금도 내란 잔당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우들이기도 합니다.

내부 경쟁에서 이겨보겠다고 상처 주고 분열할 만큼 어리석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상황을 안이하게 보거나 방관하지 않겠습니다.
'멋진 경쟁', '상대를 존중하는 경쟁'을
출마선언문 첫머리에 올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출마 선언을 최대한 미루려다 오늘로 당긴 것도
비판이나 토론이 비난과 모함으로 비화될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약속드린 대로 멋지게 경쟁하겠습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권 경쟁이 아닙니다.
'역할 경쟁'이어야 합니다.
승패만 가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나누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경쟁에 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은 집권여당 당대표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저 박찬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첫째,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공세 차단부터 입법, 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성과를 내겠습니다.

둘째,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을 지원하고
통합을 가장한 야합을 막아내겠습니다.

내란종식은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통합의 대전제입니다.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특검 흔들기에 총력전으로 맞서겠습니다.
이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습니다.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입니다.
윤석열 정권에 빌붙어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의 이전에 상식입니다.
통합은 정의의 결과여야 합니다.

셋째, 반드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이뤄내겠습니다.

여론의 지지 없이 밀어붙이는 개혁은 실패하거나 혹독한 대가를 치릅니다.
그렇다고 정치 공세나 여론몰이에 밀려서 개혁을 포기했던 일도되풀이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유능해지겠습니다. 유연해지겠습니다.
겸손하면서도 과감해야 할 때 과감하겠습니다.

실체도 없는 중도병(病), 역풍교(敎)를 극복하고
효능감 있는 개혁으로 진짜 중도 확장을 이루겠습니다.
올해 안에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 모두 입법 성과를 내겠습니다.

넷째, 야당을 존중하되 거래하지 않겠습니다.

잘못이 있는 정당이라도 반성과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구태를 되풀이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성실한 협상과 합리적 타협을 추구하되
무리한 요구와 저급한 거래 시도는 끊어내겠습니다.

다섯째, 당원주권을 말이 아닌 시스템으로 실현하겠습니다.

당원의 권리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방향입니다.
대의원과 일반 당원이 행사하는 한표의 가치는
결국 1:1로 수렴될 수밖에 없습니다.
각종 당내 선거에 당원 의사를 반영하는 비율도 높아집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그리고 속도는 당의 시스템이 좌우합니다.

당원들의 일상적인 의사결정 참여를 가능케 하는
모바일정당플랫폼 구축 계획을 검토하고
내년 지방선거 전에 적용할 '당원 권리 확대 방안'을
올해 안에 확정하겠습니다.

여섯째, 험지에서도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겠습니다.

영남, 강원을 비롯한 험지에서도 유권자의 마음을 얻겠습니다.
수도권, 충청권의 약세 지역들도 험지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민주당의 확장에 그치지 않고
한국 정치의 병폐인 지역주의를 극복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험지로 분류되던 지역의 득표율 역대 최고 기록,
단체장과 의회 다수당 탈환 등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겠습니다.
명실상부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집권여당의 대표가 되어보겠다고,
자신이 있다고 구구절절 말씀을 드리고 있지만
사실 '이재명의 부재'는 참 어려운 숙제였습니다.

저는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캠프의 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이재명의 입'으로 여러분을 만났던 그때부터
대선 패배, 단식, 구속 위기, 테러 등
이재명의 위기는 곧 박찬대의 위기였고
국회의원과 당대표 출마 그리고 연임 등
이재명의 도전은 곧 박찬대의 도전이었습니다.

제가 원내대표로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이끈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늘 곁에는 이재명이라는 큰 나무가 든든히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재명의 부재'를 떠올렸을 때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금세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미 검증된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 내겠습니다.

이재명-박찬대 원팀, 당정대 원팀에
국민과 당원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이 말을 신조로 삼고 정치를 해왔습니다.

윤석열 탄핵 표결에 불참한 야당 의원 이름을박찬대와 여러분이 함께 외쳤듯이,
국회 철문에 대롱대롱 매달린 박찬대와 여러분이 눈을 맞췄듯이,
윤석열 파면을 외치며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 어깨 걸고 걸었듯이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벅찬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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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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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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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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