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접대·선급금 지급 관련 검찰·경찰 조사 받아
공사 내부선 "윗선 압박에 스스로 꼬리자르기"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골프접대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던 서울교통공사 C차량기지 P소장이 지난 22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P소장은 지난해 센터장 시절 상급자와 업체 관계자 등과 골프라운딩을 하고 캐디백 등을 선물받은 것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또 전동차 제작 업체에 선급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었다.
전동차 제작 시 선급금 지급은 통상 전동차 제작 공정으로 보면서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P소장은 관련 전동차 제작 공정이 10%인데도 선급금을 50% 가량 지급한 것으로, 현재 공사 사장도 서울동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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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접대 등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던 서울교통공사 C차량기지 P소장이 지난 22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교통공사 전경. |
한 공사 관계자는 "P소장은 일도 잘하고 상급자들의 말도 잘들었던 사람이 었다"며 "상급자들이 알맹이는 다 챙기고 P소장에게는 일을 시킨 것에 대한 보답으로 골프라운딩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골프 접대만으로 극단적 선택을 할 것으로는 안 보인다"며 "한 업체에 전동차 제작 선급금 지급관련 교통공사 사장에게 전동차 제작 공정에 대한 보고를 수차례 한 것으로 위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P소장이 위로 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며 "스스로 꼬리 자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