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추락방지시설 확대 설치로 안전 강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서초구가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강남역과 용허리 빗물저류조 등 침수 취약지역의 방재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23일 서초구에 따르면 전성수 구청장은 지난 20일 신동욱 국회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 80여 명과 함께 강남역 일대의 빗물받이 시설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빗물받이의 상태와 배수 기능을 세심하게 확인하고, 문제가 발견된 시설은 즉시 정비했다. 이를 통해 폭우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빗물이 배수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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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왼쪽에서 첫 번째)이 신동욱 국회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시·구의원 등 관계자와 함께 용허리 빗물저류조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초구] |
또 구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해 민·관 합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찰·지역 주민들은 강남역 일대에서 쓰레기가 빗물받이를 막을 경우의 위험성을 알리며, 무단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용허리 빗물저류조에서는 저류조의 운영 상태와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구는 저류조 내부 수위, 펌프·배수 장치의 작동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시설 안전관리와 유지보수 현황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해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준비태세를 강화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는 다양한 수해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수관로 81km와 빗물받이 1만여 개소의 준설을 조기에 완료했으며, 저지대 주택 350가구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강남역 등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4106개의 맨홀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822개소에 추락방지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안전사고 위험을 대폭 완화했다.
재해약자 보호를 위한 주민 밀착형 돌봄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돌봄가구 55개소에 이웃주민과 돌봄공무원을 '동행파트너'로 매칭해 재해취약가구도 빈틈없이 돌본다. 동주민센터 공무원과 통·반장 등 450명을 빗물받이 관리자로 지정해 호우특보 예보 시 자율적으로 정비하도록 했다. 침수 취약지역에서 민원 처리를 위한 현장 기동순찰반도 운영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만큼 평소 사전 예방과 철저한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수해 대비와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