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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안산선 붕괴' 포스코이앤씨, 인접 아파트 재시공 요구 직면…안전등급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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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안전진단 중간보고서 '문주 안전 최하등급' 판정
재시공 요구에 포스코 "기존 시공 과정 살펴야"
책임 회피에 주민들 "소극적 대응" 비판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곤혹을 치른 포스코이앤씨가 인근 600여가구 아파트의 일부 재시공을 떠안아야 할 위기에 놓였다. 사고 현장에서 불과 100m 안팎에 있는 '광명역 푸르지오'의 구조물이 사고 후 안전진단 중간보고서에서 ′E등급′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광명역 푸르지오 주민들은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신안산선 시공 주관사인 포스코이앤씨에 피해 부분에 대한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이앤씨가 해당 결함에 대해 사고 발생 4주가 지난 현재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사고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주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신안산선 사고 옆 아파트 문주 '안전 최하 E등급'…주민들, 재시공 요구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광명 신안산선 사고 현장 인접 건축물 광명역 푸르지오 아파트 긴급 정밀 안전진단' 중간보고서는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광명역 푸르지오의 문주(門柱)는 E등급을 받았다고 판정했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환기구 공사장에서 100m 내에 위치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단지다. 2025.06.16 dosong@newspim.com

17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지난달 8일 제출한 '광명 신안산선 사고 현장 인접 건축물 광명역 푸르지오 아파트 긴급 정밀 안전진단' 중간보고서는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광명역 푸르지오의 문주(門柱)는 E등급을 받았다고 판정했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사고가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환기구 공사장에서 100m 내에 위치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단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명역 푸르지오 주 출입구 문주 기울기는 최대 1대 108로 평가돼 E등급을 받았다. 보고서는 또한 "총 8개 중 4개의 모서리가 D, E로 평가돼 최종 E등급으로 판단한다"고 적시했다.

E등급은 시설물 안전 등급에서 최하위 등급으로, 시설물의 주요 부재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과 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E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시설물은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 후 다시 건설하는 재시공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사진은 광명역 푸르지오 아파트에서 바라본 사고 현장의 모습. 2025.06.16 dosong@newspim.com

광명역 푸르지오 사고대책위원회는 이러한 잠정 평가를 근거로 이 공구 시공 주관사인 포스코이앤씨에 피해가 확인된 문주, 상가부 일부, 난간, 바닥 침하 구간 등에 대한 부분 재시공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실제 이 단지는 사고 후 상가 쪽과 편의점 인근 도로 일부 구간이 침하되고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도로와 인도 경계의 난간이 도로 방향으로 기울어지거나 출입문 앞 바닥이 약 6cm가량 꺼지는 등 구조물 변형 및 파손이 발생한 상태다.

주민들은 문주 등의 파손 및 변형이 신안산선 시공 및 사고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지 바로 옆을 지나가는 신안산선 구간의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된 지난 3년 동안 시공으로 인해 분진 및 흔들림이 지속됐기 때문에 공사 과정에서 지반이 침하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전진단 최종보고서에서도 같은 판정이 나올 경우 재시공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023년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 이후 탄천의 일부 교량은 보행로 처짐 현상이 심각해 E등급 판정을 받은 끝에 보행로 철거 후 전면 재시공됐으며, 2022년 지반 침하로 지하 3층 기둥이 파손된 일산 마두역 인근 상가 건물 역시 같은 판정을 받고 재시공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 포스코 "기존 시공 과정 살펴야" 책임 미뤄…주민 "소극적 대응" 비판

[광명=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사고 발생 나흘째인 14일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과 관계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구조되지 못한 실종자는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다. 2025.04.14 yooksa@newspim.com

다만 포스코이앤씨는 중간보고서에 기재된 E등급 판정에 대해 "준공 당시 시공 단계에서 문제가 있던 것 아니냐"며 사고와 문주 기울어짐 사이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게 주민측 입장이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17년 8월에 준공된 아파트로, 5개 동, 640가구(오피스텔 143실 포함) 규모의 8년 차 단지다. 이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안산선 시공 주관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사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인다. 이태현 광명역 푸르지오 사고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준공 승인이 정상적으로 났고, 10년이 지나지 않은 아파트 단지이기 때문에 포스코이앤씨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이후 협상에서도 재시공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지질 안전 평가 결과를 보고 재시공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재시공 외에도 ▲환풍구 이전 ▲개착식 공법 중단 및 터널식 공법 유지 ▲향후 생활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역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한 번 붕괴된 위치에 다시 환풍구를 세우는 것은 주민 입장에서 매우 불안한 일"이라며 "공사 방식이 개착식으로 전환될 경우 복공판 위에서 공사가 진행돼 소음과 진동, 분진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문주 균열 원인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위해 지반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며 8월 말 최종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문주 보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환풍구 이전 관련 시설물의 성능, 안전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국토부 및 관계부처의 합의 및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으로 시공사가 임의로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선을 그었다.

◆ 광명시, 자체 사조위 꾸렸지만 '주요 자료 누락'…조사 장기화에 신뢰성 우려도

사태 수습이 지지부진하자 광명시는 국토교통부와는 별도로 자체적인 지하사고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은 광명시의 사고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 20일이 지난 이달 5일에야 첫 자료를 제출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제출된 자료에는 사고 원인과 관련한 실시설계도와 지하수 유출 관련 자료 등 주요 자료는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넥스트레인의 지분 구조는 ▲부산은행 50% ▲포스코이앤씨 18.15% ▲롯데건설 11.35% ▲서희건설 5% ▲대보건설 4% ▲기타 11.5%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주무관청이다. 은행을 제외하면 포스코이앤씨가 건설사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난 5일 되메우기 공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2025.06.16 dosong@newspim.com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오는 9월까지 조사 기간을 연장한다. 다만 사고 현장은 이달 초부터 되메우기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갱도 내부에 경량 콘크리트를 채우며 "이후 2m짜리 관을 넣어 시료를 채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되메우기가 진행될 경우 조사 신뢰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안형준 건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투명한 자료 제출을 통한 정밀진단이 진행되어야 하며, 안전 조치 계획이 공개돼야 주민들도 안심할 수 있다"며 "만약 이 과정에서 미흡함이 드러난다면 주민은 보완·재시공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는 지난 4월 11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이던 지하터널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두 명이 실종됐으나, 20대 굴착기 기사는 13시간 만에 구조됐고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는 엿새간의 수색 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신안산선 붕괴 사고 여파로 이틀 간 휴교를 진행하기도 한 빛가온초등학교는 정상 등교 조치 뒤에도 운동장을 폐쇄하고 피해 조사 및 안전 진단을 진행 중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조사가 진행 중인 초등학교 운동장.2025.06.16 dosong@newspim.com

인명 피해 외에도 주변 도로 및 상가가 파손되었으며,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인해 주민 대피 및 도로 통제가 되는 등 주민 피해가 발생했다. 인접한 빛가온초등학교 역시 사고 발생 뒤 운동장을 폐쇄하고 피해 조사 및 안전 진단을 진행 중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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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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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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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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