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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불닭볶음면 목표는 코카콜라"...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연 8.3억개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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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면적 1만평 규모,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
글로벌 수출 대응력 강화 및 스마트 팩토리 허브기지 역할
급증한 불닭 수요 대응한다...전체 생산물량 연 28개로 '훌쩍'

[밀양(경남)=뉴스핌] 전미옥 기자 ="불닭볶음면의 목표는 코카콜라의 아성을 따라잡는 것입니다."

삼양식품이 전 세계 라면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핵심 인프라를 완성했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준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불닭은 정점에 선 것이 아니라 어떤 궤도에 오른 정도"라고 피력했다. 불닭볶음면을 코카콜라에 견주는 글로벌 식품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고도화 적용… 밀양 제2공장서 연 8.3억개 라면 생산

삼양식품의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앞둔 지난 10일 경남 밀양을 찾았다. 삼양식품은 오늘(11일) 밀양 제2공장 준공식을 진행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제2공장은 2022년 5월 설립한 밀양 제1공장과 함께 생산물량 전체를 수출하는 해외 시장 공략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맡는다.

밀양 제2공장은 지난해 3월 첫 삽을 뜬 후 약 15개월 만에 완공됐다. 건축면적 4800평,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평 규모로, 생산제조 시설 중심으로 구성했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2022년 가동을 시작한 밀양 제1공장 생산량만으로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자 2년 만에 2공장 건립에 나선 것이다.

삼양식품 밀양공장 전경. 왼쪽 검은색 건물이 제1공장, 흰색 건물이 이번에 새로 설립된 제2공장이다. [사진= 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은 1공장 옆에 나란히 세워졌다. 2공장 내부에서는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시운전이 한창이었다. 공장 관계자는 "약 4주 전부터 시운전을 시작했다"며 "본격 가동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양 제2공장은 특히 '생산 효율성 강화'에 공을 들였다.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고도화를 적용해 생산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또한 생산설비의 예방보전, 에너지 절감, 생산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대 생산능력을 구현하는 최첨단 공장으로 선보였다.. 튀긴 라면을 스프와 함께 포장하고 이를 라면박스에 담는 겉포장 단계까지 완료하면 3.5일가량 재고 보관이 가능한 자동화창구로 이동하는 식이다.

가동 효율화를 위해 제1공장과 2공장을 중간다리로 연결한 점도 눈에 띈다. 중간 연결통로를 통해 제1공장의 4,5층에서 생산한 라면스프를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2공장 3층으로 전달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RSPO(지속가능한 팜유협의체), 할랄 등 글로벌 품질인증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조공정은 QMS(품질 관리 시스템)와 연동해 전(全) 공정의 품질 지표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작은 위해요소도 사전 대비가 가능하다.

탄소저감 사업의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확대했다. 밀양 제2공장의 태양광 발전시설 용량은 750KW로, 밀양 제1공장의 443KW를 포함하면 총 1.2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연간 1,530MW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이 가능해 ESG경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자동화 물류창고를 구축했고,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도입해 밀양 1~2공장 간 물류 연계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 글로벌 수출 대응력 강화

삼양식품은 이번 밀양 제2공장 구축으로 그간 문제였던 물량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해에는 불닭볶음면 품귀현상이 빚어졌었다. 올 초에는 설 연휴기간 중 공장 가동을 잠시 멈추자 곧바로 국내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불닭볶음면 발주가 멈춰서는 등 공급 차질 현상이 현실화했다. 수요 대비 공급량이 달린 탓이다.

삼양식품의 밀양공장에서 불닭볶음면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6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이번 밀양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삼양식품은 연간 8억3000만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밀양 1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7억3000만개 수준이다. 밀양 1·2공장에서만 16억개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불닭면류 생산량은 기존 20.8억개(원주, 익산, 밀양 1공장)에서 약 28억개로 늘어난다.

기존 밀양 제1공장 물량은 중국 시장 대응에 초점을 맞춘다. 2공장에서는 미국, 유럽과 그 외 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생산한다. 특히 미국에선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이에 따라 불닭볶음면 오리지널 대비 까르보불닭 생산량이 다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용 밀양공장장은 "기본적으로 미국 등 국가에서는 까르보불닭 봉지면이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타 아시아국가에선 불닭 오리지널의 수요가 크다"며 "이에 따라 2공장에서는 불닭볶음면 오리지널과 까르보불닭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에서 생산된 면이 증숙(쪄서 익히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이번 제2공장 구축은 3가지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우선 미국을 비롯한 미주시장과 유럽 등의 급증하는 글로벌 수출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둘째로는 스마트 팩토리 허브 기지로서 역할이다. 밀양 제1공장보다 진화한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관리와 생산 효율의 완결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밀양 제2공장을 생산 기술의 '마더 플랜트(Mother plant)'로 육성하고, 원주, 익산 등 국내 기존 공장은 물론 향후 구축될 해외 생산거점에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산혁신 기술을 수평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밀양 제2공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발전 기여 측면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협력업체 및 공급망과의 연계 강화로 지역 내 산업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삼양식품은 예상하고 있다.

◆ "매운맛 바이블 되겠다"...질적 성장 예고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에도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김정수 부회장은 이날 준공식 기념사에서 "우리는 앞으로 매운 맛의 바이블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 부드러운 매운맛의 까르보불닭이 가장 사랑받는 것처럼 매운 맛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세분화하여 범위를 넓혀 나가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닭브랜드를 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며 "지금까지는 더 많이, 더 빨리, 더 맵게 먹는 컨텐츠가 지난 10년을 이끌어왔다면, 앞으로는 더욱 유쾌하고 즐거운 컨텐츠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피력했다. 불닭의 캐릭터 호치, 그리고 다음 세대로 탄생한 페포 등 주요 캐릭터를 글로벌 IP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포장 작업을 마친 불닭볶음면 상자는 자동화 설비를 통해 적재, 보관된다. [사진 =삼양식품]

다만 삼양식품이 당면한 숙제도 적지 않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과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따른 가품 문제 등이다.

삼양식품의 경우 전체 글로벌 수요를 전량 국내 생산해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문제에 민감한 편이다. 현재 한국산 라면은 미국으로 수출할 때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지만 최대 25% 고유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동찬 대표는 "라면의 관세는 기존에 0%였다 현재 10%로 책정됐고 향후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관련 TF(태스크포스) 만들어 해외 권역별 원가 구조 등을 계산하고 대응 준비를 해놓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방향성은 아직 없지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닭볶음면 가품 문제에 대해서도 법인별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뿐 아니라 북한에서도 불닭볶음면 가품이 만들어질 정도"라며 "현재 국가별 지적재산권, 상표권 관련해서 각 법인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중국법인에서는 가품TF를 두고 공안과 협조해 규제 및 단속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2년 5월 밀양1공장을 완공했다. 현재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은 ▲2022년 9090억원 ▲2023년 1조 1929억원, ▲2024년 1조 7280억원으로 매년 큰 폭 증가하고 있다.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2024년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돌풍에 따른 생산물량 확대에 지속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밀양 제2공장 설립에 약 1838억원을 투입했으며 다음달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현지 신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중국 생산공장 설립에는 약 2014억원을 투자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생산물량 확보를 추진한다. 밀양 제2공장의 투자금 회수기간은 약 6년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올해는 작년보다 높은 실적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물량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확장, 생산 효율업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간 최대한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조를 뒀지만 변화한 상황에 따라 (해외 생산기지 설립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이날 밀양 제1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장석훈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안병구 밀양시장, 허홍 밀양시의장,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밀양(경남)=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왼쪽부터 삼양식품 오승용 밀양공장장, 김동찬 대표이사, 이기범 TFT팀장. 2025.06.10romeok@newspim.com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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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이 크로아티아에 다연장로켓 천무(K239) 18문과 탄약을 공급하는 4억1000만 유로(약 64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별도의 포괄적 국방협력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천무 수출을 계기로 무기체계 판매를 넘어 국방정책 협의와 방산 협력을 제도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각)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등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아누시치 국방장관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과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크로아티아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이번 계약은 천무 발사대 18문과 탄약을 포함하며, 총액은 4억1000만 유로다. 국방부는 원화 기준 계약 규모를 약 6400억원으로 밝혔다. 천무는 유도탄과 로켓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로, 장거리 정밀타격과 화력 지원 임무에 쓰인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육군 포병 전력의 기동성·타격력을 높이는 핵심 화력자산이 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서명식 전 플렌코비치 총리와 크로아티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천무의 성능과 운용 가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의 우수성도 소개했다. 국방부는 천무 계약을 발판으로 천궁을 포함한 한국형 방공체계 분야까지 협력 관심을 넓혔다고 밝혔다. 다만 천궁 관련 구체적인 도입 협상이나 계약 여부는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안 장관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이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어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도 "한국 방위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천무가 크로아티아 방위역량의 중요한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양국 관계를 상호호혜적 방산·안보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양국 국방장관은 같은 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양국은 지난해 9월 한·크로아티아 국방장관 회담에서 포괄적 국방협력 MOU 체결 방안을 논의한 뒤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MOU는 향후 국방정책 실무협의를 정기 개최하고, 방산·국방정책 분야의 구체적 협력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다.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이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다연장로켓과 방공체계 등 지상 기반 유도무기 분야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만큼, 향후 천무의 운용·탄약·정비체계 구축 과정에서 NATO 기준의 상호운용성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가 수출 성과의 지속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국방부 발표에는 납기, 탄약 종류·수량, 현지 정비 및 기술협력 범위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안규백 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사진=국방부] 2026.09.10 gomsi@newspim.com gomsi@newspim.com 2026-09-1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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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70년대생' 전면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50대 후반~60대가 주류를 이루던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1970년대생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현장 경험을 갖추면서 안전관리와 신사업,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인물들이 경영 전면에 배치되는 모습이다.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 대표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는 만큼 젊은 경영진으로의 세대교체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새 CEO와 호흡을 맞출 임원진까지 한층 젊어질지 주목된다. 1970년대생 건설사 CEO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대형사부터 중견사까지…70년대생 CEO 전면 배치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를 중심으로 1970년대생 CEO가 경영 전면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 50대 초중반 수장이 늘면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중대재해 대응, 인공지능(AI)과 스마트건설 확산 등 경영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1970년생 이한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이 대표는 현대건설 창립 이후 첫 1970년대생 대표다. GS건설은 1979년생 허윤홍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 있다. 대우건설도 1971년생 이강석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발탁해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중견 건설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DL건설은 지난달 1974년생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 대표는 20년 넘게 건설현장 안전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내부 인사로 대표이사와 CSO를 겸직한다. DL건설은 이와 동시에 신규 임원 4명을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으로 채웠다. 이밖에 한신공영은 1971년생 최문규 대표이사 부회장, 대방건설은 1974년생 구찬우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의 특징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과 공사비 상승으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가 중요해진 데다 안전과 신사업, 디지털 전환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현장 경험과 변화 대응력을 함께 갖춘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 주요 대표 임기 내년 종료…후속 인사에 시선 내년에는 주요 건설사 기존 CEO의 임기 만료도 예정돼 있다. 현 대표 체제에서 실적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해 온 만큼 연임 여부뿐 아니라 후속 경영진의 연령대와 역할에도 시선이 모인다. 1962년생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주요 건설사 가운데 가장 자리를 오래 지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말 대표로 내정돼 2021년 3월 사내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4년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2027년 3월 15일까지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과거 관행처럼 거론돼 온 '60세 룰'을 넘어 대표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세대 리더군을 적극 발탁하며 세대교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내년 임기 종료 시점에는 오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지, 장기간 이어진 체제를 마무리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경영진으로 바통을 넘길지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965년생 정경구 IPARK현산 대표의 임기도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 대표로 내정된 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정 대표 체제 첫해 성적은 비교적 우수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원이 넘는 수주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성과를 냈고 연간 수주 목표도 초과 달성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라이프·AI·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예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가 내년까지 이 같은 변화를 실적으로 연결할 경우 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반대로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1966년생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도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2023년 말 대표이사에 선임된 재무 전문가로 2024년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뒤 수익성과 재무구조 회복에 주력해 왔다. 금호건설은 세대교체 측면에서 더 직접적인 변수를 직면했다. 1975년생 박세창 부회장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한 뒤 2023년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있지만, 조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을 전후로 등기임원이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설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 스마트건설·조직문화 혁신…젊어진 리더십 시험대 건설업은 경기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원가율과 현금흐름 관리, 안전사고 대응, 비주택 사업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험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의사결정 속도와 변화 대응 능력까지 CEO 선임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실제 경영 방식의 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대표적인 분야가 디지털 전환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기업활동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업 668곳 가운데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은 94곳으로 14.1%에 그쳤다. 2023년 623곳 가운데 82곳(13.2%)보다 소폭 늘었지만 산업 전반에 기술 활용이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현장의 체감도도 높지 않다. 건설동행위원회가 지난해 '스마트 건설·안전·AI 엑스포' 참가자 2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설업이 '점점 혁신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4%, '미래 기회가 많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조직문화도 변화가 필요한 분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건설산업에서 활동하는 청년 직장인과 대학생 40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 선택 때 중요하게 보는 요인은 연봉에 이어 ▲워라밸 ▲조직문화 ▲성장 가능성 ▲근무공간 및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성유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보다 조직을 중시하고, 수직적 의사소통과 실무 경험 중심의 업무방식에 익숙한 건설업계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차이를 보인다"며 "청년 인재 유입을 위해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CEO의 연령이 낮아지는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기존 경영진과 젊은 인력 간 연령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받아들이기 용이해서다. 김경혜 국립한밭대학교 부교수는  "경영진의 연령이 낮은 경우 연구개발 활동에 적극적이고 이는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들은 공시 투명성과 연구개발 투자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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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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