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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HDC현산 vs 포스코, 용산1구역 수주전 격화'…지하연결 현실화 최대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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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 화두로 맞붙은 대형 건설사 자존심 매치
전면공원 지하 개발권 HDC현산 vs '빅링크' 내세운 포스코
'포스코 역사 빅링크' 두고…HDC현산 "실현 불가능" vs 포스코 "검증 완료"
'오티에르' vs '더 라인 330'…홍보관 분위기·특화 설계도 '극과 극'
각사 수장도 홍보관 직접 찾아 수주 의지 다져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올해 강북 최대 격전지인 정비창전면 제1구역(이하 전면1구역) 재개발 시공권 선정 총회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홍보관을 열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과 포스코이앤씨(이하 포스코)의 수주전이 '연결성'을 화두로 격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용산구 구(舊) 베르가모 웨딩홀에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홍보관을 열고 수주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5.06.10 dosong@newspim.com

용산중심업무지구와 인접한 전면1구역은 주거와 더불어 상업지구로서의 사업성이 높은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업무지구 및 교통망과의 연결성이 이번 수주전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하연결통로를 두고 양사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갈등 양상도 관측된다.

◆ '연결성' 현실성 최대 화두…'전면공원 지하 개발권' HDC현산 vs '빅링크' 내세운 포스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구(舊) 베르가모 웨딩홀 건물 1층부터 다수의 직원들이 조합원을 안내하기 위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이곳은 포스코와 HDC현산이 공동 홍보관을 설치한 건물로, 양사는 전날부터 치열한 홍보관 대전에 돌입했다.

두 건설사가 가장 크게 대립각을 세우는 핵심 공약은 단지와 상업지구의 '연결성'이다. 전면1구역은 용산역과 인접해 있으며, 업무중심지로 주목받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는 지상 철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핵심업무지구로의 연결성이 중요한 사업지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권에 있고 KTX, ITX, 공항철도는 물론 GTX-B 노선과 신분당선 연장까지 예정돼 있다는 점은 '펜타 역세권'을 부각하는 요소이지만, 한편으로는 철로와 도로로 주요 지구와 분리된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의 지하개발 모형도. 2025.06.10 dosong@newspim.com

용산역 전면공원 개발권을 보유한 HDC현산은 '지하 개발은 오직 우리만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 개발 등의 권한을 통해 용산정비창 일대를 'HDC타운'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HDC현산은 이날 용산역 전면공원 녹지 하부에 코엑스와 같은 새로운 지하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HDC현산 홍보관 관계자는 "개발권을 가진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 공간을 활용해 사업 부지와 직접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신용산역과 용산역까지 모두 지하 통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신용산역·용산역뿐만 아니라 국제업무지구, 덮개공원, 아이파크몰까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GTX-B나 신분당선도 해당 구역 내 신설이 예정돼, 장래에는 다양한 교통망과 통합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포스코 빅링크' 중 하나인 '국제 빅링크'의 모형도. 2025.06.10 dosong@newspim.com

포스코는 '포스코 빅링크'라는 통합 연결 계획을 제시했으며 ▲신용산역과 연결되는 '역사 빅링크' ▲국제업무지구로 이어지는 입체보행로 '국제 빅링크' ▲단지 내부를 잇는 '단지 내 빅링크' 등 3개 축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제 빅링크'는 단지 지상 4층과 국제업무지구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로로, 철로 덮개공원 위로 조성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를 단순한 통로가 아닌 포항의 '스페이스워크'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단지 내 지하 연결로는 화재 시 피난 안전 대책의 역할도 하며, 지상의 '서클 게이트'는 분절된 단지를 잇는 문주(門柱)이자 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공 개방 통로의 역할을 하도록 계획했다.

포스코는 또한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의 입점 의향을 확보했다"며 "하얏트 호텔, F&B, 어학원, 영어유치원 등 총 1만8000평 규모의 입점의향서를 받아 상가 수요를 채울 기반을 마련했다"고 상업시설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 '포스코 역사 빅링크' 두고…HDC현산 "실현 불가능" vs 포스코 "검증 완료"

개발 계획을 두고 경쟁을 이어온 두 회사는 급기야는 포스코의 역사 빅링크 계획을 두고 의견 차가 벌어졌다. '신규 지하연결통로(단지-용산 게이트웨이)'로 조성되는 역사 빅링크의 개발 계획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것. 포스코는 입찰 전 개발 협의가 완료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HDC현산은 '말 바꾸기'라며 공세를 펴는 등 홍보관 내에서도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역사 빅링크 지하통로 계획은 단지 지하 1층에서 한강대로 하부를 관통해 용산 게이트웨이(용산공원 입구) 지하 2층을 연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경우 이용객들은 신용산역 3번 출구에서 지상으로 나오지 않고도 단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 홍보관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신용산역을 성공적으로 연결시킨 경험이 있는 도시계획 전문업체 '더힘이앤씨'의 자문을 바탕으로 수립됐다"며 "입찰 전인 지난 4월, 해당 업체로부터 인허가권자, 협의 부서 등을 모두 명시한 용역 결과 보고서까지 받았다. 충분히 검증되고 실현 가능한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HDC현산은 포스코의 계획이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HDC현산 홍보관 관계자는 "포스코가 당초 제안했던 안이 HDC현산의 용산역 전면공원 개발권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자 뒤늦게 후속안을 들고나온 것"이라며 "이는 입찰제안서 제출 이후의 중대한 변경으로, 입찰 자격 박탈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강대로 지하에는 이미 수도권 전철 4호선이 지나고 있다"면서 "이런 도시계획도로 하부에 서울시가 추가적인 연결 통로 인허가를 내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 '오티에르' vs '더 라인 330'…홍보관 분위기·특화 설계도 '극과 극'

두 건설사는 홍보관 분위기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전용 162㎡ 펜트하우스 모델을 살피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2025.06.10 dosong@newspim.com

4층 홍보관에 자리한 포스코의 '오티에르 용산'은 밝은 대리석과 포인트 조명을 활용해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해 한강 물결의 곡선미를 모티브로 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전용 162㎡ 펜트하우스 모델에는 덴마크 조명 브랜드 '베르판'(VERPAN), 독일 창호 브랜드 '슈코'(Schüco) 등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반면 한 층 위에 위치한 HDC현산의 '더 라인 330'은 어두운 배경에 짙은 대리석 색을 더해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탈리아 주방가구 브랜드 '에르네스토메다'(ERNESTOMEDA)가 적용된 콘셉트 주방과 함께, 16층 높이에서 바라보는 한강 조망을 구현한 침실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의 홍보관. 2025.06.10 dosong@newspim.com

한강 조망은 HDC현산이 자신 있게 내세운 카드 중 하나다. 앞서 HDC현산은 조합원 수(441명)를 웃도는 총 600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포스코가 제시한 513가구보다 많은 규모다. 또한 24층 높이의 330m 길이 스카이브릿지를 통해 단지 내 연결성과 랜드마크적 위상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각각 홍보관을 찾은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왼쪽)과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오른쪽). 2025.06.10 dosong@newspim.com

각사 수장도 홍보관을 직접 찾아 수주 의지를 다졌다. 이날 홍보관을 찾은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조합원들을 직접 만나 "정직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고, 제안 드린 사업안을 반드시 실현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루 전에는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이 홍보관을 방문했다. 정 사장은 "우리 동네를 함께 개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하겠다"며 "정비계획 변경은 물론 완벽 시공을 포함해 저희가 드린 모든 제안을 끝까지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회사의 홍보관은 이달 21일까지 운영되며, 22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가 선정된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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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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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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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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