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경쟁률, 지방 10배 이상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3억원↑… 역대 최초
지방 주택 시장,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 '악순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 속 서울 신규 분양 단지만 '안전자산'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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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10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분석에 따르면, 2024년~2025년 1분기 전국 분양단지 308개 중 지방 물량이 165개(53.6%)를 차지했음에도 수도권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1.4대 1인 반면, 지방은 7.0대 1에 그쳤다. 2025.02.13 leemario@newspim.com |
10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분석에 따르면 2024년~2025년 1분기 전국 분양단지 308개 중 지방 물량은 165개(53.6%),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7.0대 1이었다. 반면 수도권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1.4대 1로 지방의 10배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사상 최초로 13억을 돌파했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2965만 원으로 13억원 선을 처음 넘어섰고, 5월(13억4543만원)에는 한 달 사이 1577만원(1.2%)이 올랐다. 전국 평균(5억2543만원), 수도권 평균(7억7018만 원)보다 5억원 이상 높은 금액이다.
지방 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이 맞물려 이중고를 겪고 있다. 4월 기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2만6422가구로, 이 중 82.9%가 지방(2만1897가구)에 몰려 있다.
이 같은 서울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0%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1.0%의 상승세를, 지방은 2.0% 하락세를 각각 전망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청약단지를 선정하는 잣대는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상한제 단지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전매 등이 없어 환금성이 용이한 단지, 입지의 희소가치 등에 따라 수요 쏠림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