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디지털화 외식업계 경쟁력 강화
6개 언어 번역 지원, 글로벌 고객 유치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이미지 번역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메뉴판 제작 플랫폼 '부산올랭'을 구축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올랭'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음식점 디지털 외국어메뉴판 지원사업'의 핵심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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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올랭 영업자 안내 가이드 [사진=부산시] 2025.06.10 |
이 플랫폼은 음식점 영업자가 메뉴 사진을 올리면 AI가 자동으로 문자를 인식·변환하고 전문 번역가의 검수를 거쳐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6개 언어로 번역된 메뉴판을 제공한다. 기존 메뉴판이 없는 경우 한글 메뉴부터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영업자와 이용자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업소 고유 QR코드만으로 번역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음식점주는 마이페이지에서 손쉽게 정보 수정 및 추가가 가능해 반복적인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플랫폼에는 ▲외국어 번역 사전▲음식 홍보영상▲영문 회화 코너▲위생등급 모의테스트▲식품안전 뉴스▲오역 신고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도 포함됐다.
시는 오늘부터 부산 소재 음식점주를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픈 기념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9일까지 '부산올랭'을 통해 외국어 메뉴판을 제작한 업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AI 기술과 식품행정서비스 결합 사례로서 실질적 도움을 주는 정책"이라며 "외식 환경 경쟁력 강화와 행정 실효성 제고를 위한 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