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랭거스터 하우스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개시했다. 이는 지난달 제네바에서 타결된 90일 관세 완화 합의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핵심 쟁점인 희토류·첨단 기술 수출 통제·추가 관세 조정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회담이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고, 중국은 허리펑(何立峰) 부총리가 대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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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사 = 뉴스핌 특약] 미중 국기 |
특히 러트닉 상무장관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등장한 것은 희토류·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전략 자원의 수출통제가 본격적인 협상 주제로 올라왔음을 보여준다.
양국은 지난 제네바 1차 회담에서 관세 일부 철회를 포함한 90일간의 무역 완화 조치에 합의했으나, 미국은 최근 중국이 여전히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통제를 지속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트럼프–시진핑 통화 직후 열린 '2차 회담'… 영국은 중재적 역할
이번 협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전화 통화를 가진 직후 이뤄진 회담으로, 사실상 지도자급 상호 확인 후속 실무 협상으로 평가된다.
영국은 회담의 개최 장소만을 제공하는 중립국 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 대변인은 전날 "무역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며 회담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