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대통령실에 경제성장수석과 '인공지능(AI) 수석'을 두는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재정 역할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은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도 신설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책임, 미래, 유능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통령실이 빠르고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될 것"이라며 대통령실 개편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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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
먼저 기존 경제수석 명칭을 경제성장수석을 바꿨다. 미래 성장 전략을 책임질 'AI미래기획수석실'도 신설된다. AI미래기획수석실에서 인공지능 산업 육성, 첨단기술 발전 전략, 인구구조 변화 대응, 기후위기 대응 등을 전담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AI를 제시한 바 있다.
재정 전략 기능 강화를 위해 수석급 '재정기획보좌관'이 신설된다. 국정과제 수행에 필요한 재정 기획·조정 기능을 전담한다.
국정상황실이 국정 운영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도록 확대 개편된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기존 국가안보실 2차장 산하에서 국가안보실장 직속으로 이관된다. 업무 중복을 줄이기 위해 국정과제비서관실과 정책조정비서관실은 통합된다.
시민사회수석실은 '경청통합수석실'로 확대·개편된다. 경청통합수석실은 시민사회와의 소통 기능 외에 사회통합 관련 의제를 포괄적으로 담당한다. 산하에 청년담당관을 신설해 청년 세대와의 정책 교류 채널도 운영하게 된다.
검찰과 사법제도 관련 과제를 담당할 '사법제도비서관'도 새로 설치된다.
과거 폐지되었던 일부 비서관실도 복원된다. 여성가족비서관은 '성평등가족비서관'으로 확대돼 재신설된다. 국정 기록 관리 기능을 맡는 '국정기록비서관'도 복원된다.
신설되는 '해양수산비서관'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추진 및 북극항로 개척 등 관련 과제를 담당한다. 청와대 복귀 추진과 관련한 한시적 기능을 담당할 '관리비서관'도 한시조직으로 운영된다.
이번 개편에 따라 대통령실 정원은 장관급 4명, 차관급 11명으로 유지된다. 비서관급 인력은 기존 49명에서 50명으로 1명 늘어난다. 개편 내용은 향후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빠르고 실용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이에 걸맞는 조직개편으로 책임성을 강화해 국민께 신뢰받는 대통령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