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뉴스핌] 박승봉 기자 = 용인특례시 기흥구 서천동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장에서 대형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A아파트 B동을 덮쳐 주민들 수십명이 긴급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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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기흥구 서천동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A아파트 109동 쪽으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3분경 크레인이 아파트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119신고가 24건 접수됐다. 무게가 70~80t에 달하는 천공기는 현재까지 B동 방향으로 기울어진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B동은 연면적 6681㎡ 규모로 지하 1층~지상 15층 60세대로 구성돼 있다. 신고가 접수된 후, 용인서부경찰서 소속 지휘차 등 15대와 38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고용노동부, 경찰, 용인시청 등 관련 기관에 상황이 전파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실은 주민에게 대피 방송을 실시해 주민 8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오후 10시 21분경 수원영통대가 현장에 도착해 크레인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오후 10시 22분, 해당 대원들은 통제선 설치를 진행했고, 10시 25분에는 아파트에 진입하여 거주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용인시청 등 관계기관에 상황이 전달되었으며, 현장 출동 요청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