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서울 한성대학교 내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형상과 혐오 표현이 담긴 전시물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밤 11시경, 한성대 건물 내부에 욱일기와 태극기를 섞은 듯한 그림과 함께, '조센징',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등 노골적인 혐오 문구가 담긴 전시물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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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대학에 등장한 욱일기와 조센징 관련 전시물 [사진=서경덕 교수팀] 2025.06.05 moonddo00@newspim.com |
또 다른 전시물에는 "조선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유일한 나라. 그럼에도 나는 외친다. 예쁜 아이돌과 예쁜 여배우 그리고 예쁜 길거리 여자 모두를 임신시켜 유전자 남기고 싶다"는 성적 발언도 적혀있었다.
학교 측은 문제를 인지한 즉시 조치에 나섰다. 한성대는 "미승인 전시물을 해당 학생이 스스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욱일기 관련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며 "벤츠 차량 외관에 다수의 욱일기를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가 등장했고, 욱일기가 세겨진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라이더도 나타나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현충일에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 대형 욱일기가 걸려 큰 공분을 사기도 했다"며 "이러한 일들이 국내에서 계속 벌어지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명분만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단지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관련 처벌법이 빨리 만들어져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ondd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