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골든 돔(Golden Dome)' 구상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 전화 통화에서 골든돔 구상을 추진하기로 논의했다.
일본은 미사일 요격 시스템에 사용되는 첨단 기술 연구 및 장비 개발 등에서 미국과 협력할 예정이다.
골든돔 구상은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을 염두에 둔 것이다. 타국으로부터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미사일의 움직임을 감시·탐지하고 요격한다. 기존의 미사일 방어망을 업그레이드하고 차세대 기술을 결합하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9년 1월까지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월에 발표한 골든돔 관련 대통령령에는 동맹국과의 미사일 방어 기술 개발 협력 등이 명시돼 있다.
골든돔 협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의 협상 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이 안보 측면에서 공헌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관세에 대한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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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돔' 관련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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