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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우는 경찰관]④피의자 인권만 강조? 경찰 심리 치료는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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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경찰 '스트레스 고위험군' 지정
마음동행센터 등 운영 중...이용자 증가세
센터 증설·상담원 증원, "예산 확보 어려움"
"시스템적으로 제도 갖춰야" 환경적 지원 병행

[서울=뉴스핌] 고다연 인턴기자 = 직무수행 과정에서 피의자로부터 폭행 당하는 등 다양한 일을 겪는 경찰관은 신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극한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피의자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도 피의자 인권을 지키려다, 경찰관이 다치거나 심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경찰관에 대한 심리 치료가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체 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청이 경찰관에 대해 '마음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 스트레스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으나 타 공무원에 비해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상황'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분석으로 '경찰은 트라우마 등으로 정신 건강 고위험 직군임에 따라 충분한 심리 상담·지원이 필요하나, 소방·해경 등 다른 직군에 비해 1인당 예산 및 지원 주기가 열악하여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보건복지부는 2016년 경찰을 '스트레스 고위험군'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로 지정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5.04.01 choipix16@newspim.com

이를 위해 경찰청 측에서도 여러가지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찰 마음동행센터는 사건사고와 악성 민원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겪는 스트레스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와 트라우마 등 정신적 문제를 상담하고 치료하는 시설이다. 심리 상담을 위주로 하며, 병원과 연계돼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지원한다. 

경찰 마음동행센터 이용자 수는 2023년 1만8962명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용자수와 상담 건수 모두 증가하고 있다. 2023년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전체 경찰관 중 10% 넘는 인원이 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찰관은 "마음 건강 치료가 없었다면 경찰 일을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경찰서마다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집중 치유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정신적 충격이 큰 사건은 경찰들을 무조건 지원하는 긴급 심리 지원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인력이나 센터 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음동행센터는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도 "경찰들은 강인해야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오기까지 주저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센터를 증설하고 상담원 증원을 추진 중인데,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긴급 심리 지원 등에서 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하는데 인프라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경찰이 상담 치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범죄수사학과 교수는 "치료와 함께 국가에서 휴가 혜택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경찰관이) 편하게 치료를 받고 회복해야 하는데, 치료 기회를 놓치면 공직자 뿐만 아니라 (그의) 가정까지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센터 자체가 경찰관 숫자나 경찰관 위치를 감안했을 때 좀 부족하다. 경찰들이 필요로 할 때 어떤 상담을 해줬으면 하는 것들이 지역마다 다 준비된 게 아니다"라며 "어려움 겪는 사람들은 업무에서 빼서 휴가를 간다든지 해서 자신이 회복할 수 있는 것들을 업무와 연계해 지장 없도록 하는 제도들이 시스템적으로 갖춰져야 하는데 업무 부담이 많다보니 신청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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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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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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