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박스쿨' 서울 시내 10개 초등학교에 프로그램 제공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의 역사 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서울 시내 일부 초등학교의 늘봄학교에 프로그램을 제공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전수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시내 공립 초등학교의 늘봄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프로그램 내용 및 운영과 관련한 민원 여부 등을 확인해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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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리박스쿨(한국늘봄교육연합회)'은 댓글 조작을 통한 여론 공작 의혹이 제기된 단체다. 이 단체에서 서울교육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 과학'과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 등의 늘봄 프로그램을 서울 지역 10개 초등학교에 공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프로그램이 교육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모·선정한 서울교육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와 관련해 교육부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신속히 마련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안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교육적 공간인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한 심각한 사안으로 유감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로 이들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는 역사교육 단체다. 지난달 30일 탐사보도 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 역사교육을 하는 우익 단체 '리박스쿨'이 자손군이라는 댓글 팀을 운영하고 늘봄학교 방과 후 수업 강사로 일하게 했다는 정황이 보도되어 논란이 일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