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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 "뽑을 사람이 없어서 고민"…대선 후보에 대한 강원 민심 '싸늘'

기사입력 : 2025년05월30일 18:41

최종수정 : 2025년05월30일 19:02

"이재명, 돈 막 쓰는 거 같아…나라 미래 갉아먹는 것 같아 싫어"
"김문수, 왜 선거 나온지 모르겠다…尹과 선도 안 긋고 너무 극우 같아"
"이준석, 말 너무 함부로 해…국회의원 역할도 잘 못하는 것 같아"

[서울=뉴스핌] 대선취재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8일 각자의 유세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8 photo@newspim.com

[원주=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번 대통령 선거는 정말 뽑을 사람이 없는 거 같아서 고민이에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를 하고 간 강원도 원주시에서 만난 주민들은 우리 정치에 대한 불신을 주로 이야기했다. 후보들의 공약이 실천 될지도 의문이고, 선거 이후에 안면몰수하는 행태가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30일 오후 강원도 원주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같은 날 김문수 후보는 원주 중앙동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이재명 후보가 다녀간 현장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 옷과 파란 풍선을 든 지지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등장하기 전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 등을 외치며 현장에서 사전 유세 중인 민주당 관계자들을 응원했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등장했을 때는 목이 터져라 이 후보의 이름을 외치고 박수를 쳤다.

김문수 후보가 다녀간 중앙동 문화의거리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으로 가득 찼다. 붉은색 옷과 태극기를 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목놓아 김 후보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다. 

반면 유세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차분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보였다. 원주시 반곡동에 거주하고 장사를 하는 주민들은 들끓는 유세현장과 다르게 다소 냉정한 눈으로 대통령 선거 정국을 바라보고 있었다.

반곡동에서 카페를 영업중인 A씨는 "투표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뽑을 사람이 너무 없어서 투표를 안 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뽑았던 사람들이 줄탄핵(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을 당하기도 했고, 투표를 해서 임기를 마친 사람(문재인 전 대통령)이 잘 한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주에서도 공약을 엄청나게 하는데 여기에서만 공약을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서울에서도 공약하고 부산에서도 공약하는데 그게 전부 지켜질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대선취재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 부터)·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서대문구·인천 계양구·경기 화성시의 각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2025.05.29 photo@newspim.com

그는 투표를 해도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지 못한다고도 했다. A씨는 "나같은 일반 사람은 투표를 해도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굳이 투표를 해야 하나 싶다"라며 "또 정치인들은 뽑아달라고 선거 때만 말이 번지르르하다. 그나마 우리랑 가까운 시의원들도 선거가 끝나면 오지도 않고 나몰라라 하는데, (대통령은) 뭐가 다르겠나 싶다"고 말했다.

행구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B씨도 마찬가지 였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나라 돈을 막 써대는 거 같다. 나라의 미래를 갉아먹는 것 같아서 싫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왜 나온 건지 모르겠다. 그쪽 당은 잘 한 것도 없는데 왜 후보를 냈나"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고 평가했다.

C씨는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 개인이나 당에 도덕적 흠결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사람이나 당이 깨끗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후보가 하나도 없다"며 "한 명은 재판을 받고 있고, 다른 한 명은 당이 문제다. 마지막으로 젊은 사람은 예전에 성접대 의혹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반곡동에 거주 중인 신혼부부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아내 B씨는 "여당도 야당도 다 싫다"며 "이번 대선에 뽑을 사람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개혁신당에 이준석 후보는 특히 동탄에서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남편 C씨는 "뽑을 사람이 없어서 누구한테 투표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는 '어느 후보들 사이에서 고민 중이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 아니면 이준석 후보"라며 김 후보에 대해서는 "(비상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이랑 선도 제대로 안 그은 것 같고 (사람이) 너무 극우인 것 같아 싫다"고 일침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다는 C씨는 "후보들의 공약도 비교 중"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인공지능(AI) 공약이 마음에 들고 이준석 후보는 연금개혁 관련해 젊은 사람들 입장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은 부적절했던 것 같다"며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하려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pc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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